헤인즈(사진=KBL)
헤인즈(사진=KBL)

[엠스플뉴스]

고양 오리온이 기사회생 끝 2패 뒤 1승을 얻었다.

삼성과 고양 오리온은 4월 1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3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오리온 헤인즈가 종료 49 초 전 위닝 역전샷을 성공시키며 최종 스코어 73-72로 승리, 1승 2패를 만들었다.

# 우열을 가리지 못한 공-수, 마무리는 역시 헤인즈

벼랑 끝에 몰린 오리온과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의 3차전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경기 13득점에만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오리온의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헤인즈는 3쿼터까지 1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난 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또한 허일영 역시 이날 3쿼터까지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내 외곽에서 확률 높은 야투를 바탕으로 삼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삼성 역시 지난 2차전 11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강점을 보인 외곽포가 이날 다시 힘을 냈다.

문태영의 3개의 3점슛을 포함, 3쿼터까지 팀 외곽슛 6개를 기록하며 오리온에 맞섰다. 또한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1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사이드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두 팀의 탄탄한 지역방어와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 대결은 3쿼터를 59-54, 삼성의 5점 차 리드만을 안겨줬다.

그러나 4쿼터 삼성이 다시 한 번 확률 높은 외곽포를 통해 앞서가기 시작했다. 5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 삼성은 주희정과 김준일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경기 종료 5분여 전 66-58, 8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벌어질 것 같은 점수차를 다시 막아낸 것은 오리온의 속공이었다. 김진유가 다시 3점으로 맞불을 놓았고 헤인즈와 허일영이 연속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경기 종료 3분 전 66-6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두 팀은 다시 공격 과정 중 얻어낸 자유투를 차분히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2분 17초 전 70-69, 삼성의 1점 차 역전이 이뤄졌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확정과 탈락이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 이에 승리의 향방을 가른 선수는 헤인즈였다. 헤인즈는 종료 49 초 전, 짜릿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73-72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은 오리온은 턴오버 판정에서 공격권을 잃을 기회를 맞았다.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판정으로 인해 비디오 판독까지 이어졌으나 끝내 문태영의 터치로 판정되며 오리온의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은 최대 위기를 바로 맞았다. 헤인즈가 공격 과정 중 결정적인 오펜스 반칙을 기록하며 삼성에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내줬다. 이로써 삼성은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종료 1초 전 임동섭이 골밑 득점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의 블록샷으로 마지막 기회를 끝내 무산시키며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달성했다.

이로써 극적인 승리로 2패 뒤 1승을 안은 오리온은 오는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4차전 경기를 이어간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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