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손흥민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벌써 4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현재 득점 감각이 물이 오른 상태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을 상대하는 팀들에게 손흥민 주의보가 내려졌다.

토트넘은 4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본머스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무사 뎀벨레, 손흥민, 해리 케인, 얀센의 골에 힘입어 본머스에 4-0 대승을 거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레전드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에서 세운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인 19호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첫 골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순간 스피드로 수비를 제친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서갔다.

순간 가속으로 탄력 있게 드리블하는 손흥민의 장기가 나온 장면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기어변속을 통해 속도를 끌어올려 상대 수비수 쿡을 제쳤다. 손흥민의 장기인 돌파력이 나온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계속됐다. 전반 41분 에릭센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아크 정면에 서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손흥민의 움직임은 절로 탄성이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은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본머스의 수비진은 당황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에 원투패스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했다. 돌파에 성공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상대 수비가 발끝으로 막아내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손흥민의 저돌적인 돌파에 본머스 수비진은 이를 봉쇄하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또한,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날리니 본머스의 수비진은 슈팅 각도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했다. 최고점은 복귀후 골을 터트린 케인이 8.9점을 받았고, 손흥민은 그 뒤를 이었다. 영국 언론 SKY 스포츠로부턴 평점 8점을 받으며 이날 경기에서 뛴 선수들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활약에 포체티노 감독 또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굉장히 기쁘다. 손흥민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 나는 선수들과 팬들 덕분에 굉장히 행복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4월에 리그 4경기 출전해서 5골을 터트리며 벚꽃이 만개하듯 자신의 실력이 무르익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생애 두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도 한 걸음 다가선 손흥민은 4월에 EPL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한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2번이나 받은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9월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9월 한 달 동안 스토크 시티, 선덜랜드, 미들즈브러전에서 맹활약하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4월 손흥민의 페이스는 더욱 뜨겁다. 바야흐로 손흥민의 전성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손흥민 2016-2017 시즌 4월 성적

4월 1일 번리전 1골

4월 6일 스완지전 1골

4월 8일 왓포드전 2골 1도움

4월 15일 본머스전 1골

15일 현재 4경기 출전, 5골 1도움(4월 전경기 득점)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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