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사진=KBL)
애런 헤인즈(사진=KBL)

[엠스플뉴스]

고양 오리온의 기세가 이어졌다.

오리온과 서울 삼성은 4월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4차전 경기에서 최종 스코어 79-76로 삼성을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로 인한 탈락의 위기에서 다시 2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챔피언 결정전 최종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 기세 오른 오리온, 거침 없는 2연승

3차전에서 73-72,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오리온의 기세는 이날 초반부터 거침 없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오리온 선수들은 자신들의 장점인 기동력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스크린 플레이와 스위칭을 창출했고 이는 팀 원들의 고른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2쿼터까지 헤인즈가 15득점, 이승현이 10득점, 허일영 8득점, 장재석 7득점 등 넓게 분포된 득점을 바탕으로 삼성을 밀어붙였다. 삼성은 34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12개만을 성공시키는 야투 부진을 다시 한 번 겪으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2쿼터까지 오리온의 49-30, 19저 차의 리드.

하지만 다른 팀원들의 득점이 부족하더라도, 삼성은 믿을 맨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삼성 선수들의 득점력 부진이 잇따름에도 본인의 득점력은 절대 밀리지 않았다.

이에 3쿼터에만 8득점 5리바운드를 몰아친 라틀리프 덕에 삼성은 3쿼터 20득점을 기록, 14득점을 기록한 오리온과의 점수 차를 6점 줄이며 4쿼터 돌입 때 50-63, 13점의 점수 차를 만들 수 있었다.

라틀리프의 진가는 4쿼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라틀리프는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삼성의 16득점 중 12득점을 해결하는 괴력을 발휘, 이에 양 팀의 점수 차는 66-73, 7점 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이승현의 스틸에 이어 허일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1분 전 다시 75-66, 9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에 성공한데 이어 문태영의 스틸을 다시 득점으로 연결, 순식간에 4득점을 기록하며 70-75, 5점으로 점수차를 만들며 승패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0초 전 얻은 공격 기회에서 김준일이 3점슛에 실패했으며 볼 경합 과정 중 문태영의 터치로 공이 나가며 오리온에 공격 기회를 뺏기고 말았다. 그러나 임동섭이 스틸에 성공, 이후 문태종이 주희정에 대한 U파울을 가하며 삼성으로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중요한 자유투 2개. 그러나 주희정은 한 개의 자유투만을 성공시켰으며 종료 28초 전 공격 기회에서 문태영의 3점슛이 끝내 불발되며 추격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어 오리온은 헤인즈가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결국 최종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의 5차전은 오는 19일 고양 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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