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KBL)
'군계일학'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KBL)

[엠스플뉴스] 안양 KGC와 상대할 챔피언 결정전 상대팀은 서울 삼성이 됐다. 고양 오리온은 0%의 확률을 뚫고 4강 플레이오프서 2승 2패 동률을 이뤘으나 리버스 스윕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삼성은 4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91-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문태영은 20득점 5리바운드로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고, 김태술은 4쿼터 막판 중요한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12득점을 기록, 반등을 이뤄냈다. 오리온에선 애런 헤인즈가 27득점 5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1쿼터는 삼성의 17-11 리드. 삼성의 공격을 주도한 건 역시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11득점 4리바운드)는 오리온의 골밑을 연거푸 흔들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오리온에선 헤인즈와 김진유가 10득점을 합작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라틀리프의 맹활약엔 다소 미치지 못했다.

2쿼터는 40-35 삼성의 우세. 허일영의 2점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오리온은 장재석의 덩크슛과 정재홍의 외곽포, 이승현의 속공을 묶어 22-21 역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22-25)으로 달아난 삼성은 5분여 터진 임동섭의 3점 슛(22-30)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였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으며 6점 내외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문태영이 2쿼터 막판 자유투 2개(40-32)를 성공시키며 득점차를 8점차로 벌렸다.

3쿼터는 삼성의 67-59 리드. 삼성은 좀처럼 오리온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헤인즈(11득점 2리바운드)와 정재홍(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추격하려 했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 들어 살아난 마이클 크레익(7득점 6리바운드)과 꾸준한 라틀리프(6득점 1리바운드), 문태영(6득점 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크레익은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외곽에서도 위력을 발휘했으며 3쿼터 버저비터 3점 슛을 림에 꽂아넣으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4쿼터 오리온은 삼성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헤인즈는 4쿼터가 시작한지 1분만에 무려 6득점을 퍼부으며 삼성의 림을 흔들었다. 덩크슛에 속공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반면 삼성은 턴오버를 범하며 번번이 공격기회를 내줬다. 기어코 오리온은 7분여 김동욱의 골밑 슛(67-67)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 멈춰있던 삼성의 전광판이 움직인 가운데, 양팀이 3점 내외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분여 삼성이 임동섭의 외곽포(78-74)로 달아나자 오리온은 장재석의 골밑 슛과 정재홍의 자유투(77-78)로 곧바로 따라 잡았다. 살얼음판 같은 균형을 깬 건 삼성이었다. 1분여 문태영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82-78)시키며 득점을 추가했고, 김태술이 외곽포(85-78)로 림을 흔들며 귀중한 득점을 삼성에 안겼다.

삼성이 7점차로 앞선 가운데, 남은 시간은 단 55초. 오리온은 작전 시간 이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따라잡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경기 결과는 삼성의 91-84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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