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서울 삼성 김태술이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은 4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1-84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0%의 확률을 뚫고 2승 2패 균형을 맞췄지만, 리버스 스윕 달성은 무위로 돌아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32득점 14리바운드)는 역시 군계일학급 활약을 펼쳤고, 문태영은 20득점 5리바운드로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에 빠졌던 김태술이 17분 43초 동안 코트에 나서 12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며 벼랑 끝에서 부활을 알린 김태술은 MB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플레이오프에 올라와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에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주)희정이 형이 팀을 이끌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5차전에 와서 누구보다 이기고 싶었다. 그간 팀에 기여하지 못해 어떻게든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마지막에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소감을 남겼다.

4쿼터 맹활약에 관해 묻는 말에 김태술은 “그간 희정이 형이 4쿼터를 마무리하셨기 때문에 몸을 풀고 있었지만, 언제 들어갈지 잘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일단 들어가면 상대를 많이 압박하려고 노력했다”며 “상대가 저에겐 헬프수비를 많이 들어온다. 때문에 어차피 안 들어가는 거 또 안 들어간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봤다. 자신 있게 (슛을) 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KGC와의 챔프전 준비에 대한 각오도 남겼다. 김태술은 “KGC란 팀은 밖에서 보기에 약점이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상대 팀을 평가한 뒤 “그래도 삼성이 정규시즌 유독 KGC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 있다. 경기를 해봐야겠지만,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22일부터 KGC와 7전 4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삼성의 챔프전 진출에 쐐기를 박은 김태술(사진=엠스플뉴스)
삼성의 챔프전 진출에 쐐기를 박은 김태술(사진=엠스플뉴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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