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임동섭(사진=KBL)
이정현-임동섭(사진=KBL)

[엠스플뉴스]
프로농구 최종 우승자를 가릴 2차전이 막을 올린다.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은 4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열린 1차전 경기는 KGC의 86-77, 9점 차 승리였다. KGC는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전 전승 통과에 이어 체력과 전술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이며 삼성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만 집중된 공격 다양성의 부재를 다시 한번 경험하며 1차전 무릎을 꿇었다.
역대 20번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를 가져간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14번. 확률로 치면 70%이다. 70%의 확률의 흐름이 이날도 이어질 것인지 혹은 반전이 펼쳐질 것인지, 2차전 경기가 열리는 안양으로 농구팬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주목할 매치업 "들이닥친 득점력 문제, 해결사가 되어줘" 이정현 vs 임동섭
안양 KGC: 이정현(191cm 가드)
KGC가 통산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KGC는 전날 1차전 경기에서 9점 차의 승리를 거두며 7판 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을 선점했다.
순조로운 흐름이었다. 이날 데이비드 사이먼이 24득점 9리바운드로 여전히 골밑에서 활약했으며 오세근 역시 16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슈퍼 사익스' 키퍼 사익스 역시 11분간 출전해 11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력을 보였다. 토종의 자존심 이정현 역시 20득점을 기록하며 KGC는 여전히 '판타스틱4'가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얻은 것만큼 잃은 것 또한 컸다. 사이먼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잠시 경기에서 이탈하는가 하면 사익스는 2쿼터 드리블 과정 중 발목을 접지르며 3쿼터부터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 후 KGC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가 2차전 출전할 수 없다는 불운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KGC 판타스틱 4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2명의 좋지 못한 몸 상태는 시리즈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됐다. 이에 정규시즌 평균 15.28득점으로 국내 득점랭킹 1위에 오른 이정현의 득점력 활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데뷔 후 다음 시즌 바로 챔프전을 경험했던 이정현은 이제는 어엿한 프로농구 7년 차 선수로서 큰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베테랑으로까지 성장했다. 전날 경기 후반 보여준 이정현의 노련미가 결정적이었다.
이정현은 이날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쳤다. 이 11득점 중 3점슛 과정 중 파울 2개를 얻어내며 6점을 자유투로 얻어내는 노련함으로 승부처 큰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7경기 전승을 기록 중인 KGC 쾌조의 흐름이 자칫하면 끊어질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KGC의 위기 상황에서 이정현이 다시 한번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을 보여 2차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삼성: 임동섭(198cm 포워드)
'123641'을 외친 삼성의 현재 흐름은 좋지 못하다.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 역시 최종전을 통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은 최근 좋지 못한 경기 흐름을 연이어 가져가고 있다.
전날 삼성은 총 팀 득점 77득점 중 무려 라틀리프 혼자만의 힘으로 43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흐름이 비단 이날 한 경기만이 아니었단 점은 100%의 기량을 통해 맞서야 할 챔프전 단순 1패보다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삼성은 라틀리프외에 팀원들의 득점력이 매우 저조했다. 문태영이 11득점으로 라틀리프에 이은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으며 임동섭이 7득점 마이클 크레익 역시 7득점으로 득점력 빈곤을 겪었다.
특히 임동섭의 슛감은 플레이오프 들어 매우 저조하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PO와 4강 2차전까지는 평균 2.4개의 3점슛을 터트렸으나 이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개의 3점슛만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불과 16.7%.
라틀리프 혼자만의 힘으로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삼성은 이에 임동섭을 비롯한 가드진들의 외곽 득점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임동섭이 다시 찾은 슛 감과 함께, 삼성 반격의 서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