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서울 삼성이 키퍼 사익스가 빠진 안양 KGC를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 시리즈 1승 1패 동률을 맞췄다.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은 4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전날 승리를 가져갔던 KGC는 사익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에 이 틈을 노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28득점-14리바운드 활약으로 삼성이 최종 스코어 75-61로 KGC를 제압하고 시리즈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 외곽과 내곽 균형 맞춘 삼성, KGC에 역전 성공
부상 악재였다. KGC는 전날 사익스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절반만 소화한 가운데 이날은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건재한 삼성의 우위가 예상됐고, 경기 후반까지 접전이 펼쳐졌으나 이 예측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그토록 터지지 않던 임동섭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임동섭은 전반에만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라틀리프에게만 의존했던 득점 분포를 넓게 만들었다.
하지만 KGC 역시 사익스가 빠졌으나 여전한 득점력을 보이는 사이먼-이정현-오세근을 앞세워 삼성에 맞섰다. 2쿼터까지 이정현이 10득점, 사이먼이 10득점, 오세근이 8득점을 기록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두 팀은 전반까지 확실한 우위를 먼저 선점하지 못했다. 잇따라 야투를 성공시키지 못한 양 팀은 상대의 탄탄한 수비에까지 고전하며 전반을 36-30으로 많지 않은 득점과 함께 KGC가 6점의 리드를 안았다.
그러나 사익스가 없는 빈 틈 공략에 먼저 성공한 쪽은 삼성이었다. 키 맨은 역시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 2쿼터까지 각각 6득점-4득점에 그친 라틀리프와 크레익 콤비는 3쿼터부터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익스가 없는 KGC의 외곽을 넓게 사용한 크레익은 넓은 시야와 함께 정확한 패스를 라틀리프에 연이어 전달했다. 이에 전반보다 많은 공격 횟수를 가진 라틀리프는 정확한 골밑 득점으로 이에 보답했고 3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했다.
크레익 역시 2개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3쿼터에만 6득점을 올리며 삼성이 3쿼터 21득점을 올린 사이 KGC는 12득점에 그쳤다. 이에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3쿼터를 51-48, 6점의 점수 차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KGC의 유일한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4쿼터 경과 2분에 5반칙 퇴장까지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그러나 KGC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에도 이정현-오세근의 국내 콤비를 앞세워 4쿼터 삼성을 추격하지 시작했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5분 남은 시점까지 5점을 득점하며 삼성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양 팀의 점수 차는 62-57, 삼성의 5점 차 리드.
그러나 라틀리프의 꾸준함이 4쿼터 중반을 지나 10명의 선수 중 가장 빛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4분 47초 전, 자신이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친 공격을 다시 리바운드로 잡아내며 결국은 득점에 성공, 64-57, 7점의 점수 차로 만들었다.
또한 문태영과 다시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이 성공하며 종료 2분 전 70-57, 13점 차를 만들었다. 또한 기세를 이어간 삼성은 이시준의 3점슛마저 성공하며 75-59, 16점 차의 가장 많은 점수차를 만들었다.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KGC가 끝내 뒤집지 못하며 최종 스코어 75-61로 삼성이 2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1승 1패로 동률을 맞춘 두 팀은 오는 26일 삼성의 홈구장인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3차전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