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메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극적 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메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역대 266번째 엘클라시코가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이났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4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일전을 치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력의 큰 손실이 있었다. 항소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네이마르가 결장 소식을 알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반 28분 레알 카세미루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전반 33분 리오넬 메시의 골과 후반 72분 라키티치의 골로 앞서가며 승리를 확정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정규시간 종료 5분전, 하메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로 끝이나는 듯한 경기는 마지막 추가시간에 결과가 갈렸다. 추가시간 2분, 메시의 극적인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는 최종 스코어 3-2로 레알을 제압하고 승점 75점으로 레알과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치열하고 또 치열했던 엘클라시코, 메시의 발 끝에서 승부가 갈리다

치열하고 또 치열했던 명승부였다. 양 팀은 공격적 모습과 함께 지속적으로 역습과 수비, 공격과 방어를 거듭하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레알은 페페를 제외하고는 최정예 멤버로 바르셀로나에 맞섰다. 호날두-벤제마-베일의 쓰리톱이 가동됐으며 미드필더진에는 크로스-모드리치-카세미루로 구성했다. 이어 수비는 좌측 풀백부터 마르셀로-나초-라모스-카르바할이 나섰으며 골키퍼는 나바스가 출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출전하지 않았다. 징계에 대한 항소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신중한 입장을 표하며 이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에 공격진은 수아레스-피코 알카세르가 투톱을 구성했으며 메시는 그 뒤를 받치며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았다. 미드필더진은 이니에스타-부스케츠-라키티치가 호흡을 맞췄으며 수비진은 좌측부터 알바-움티티-피케-로베르토가 출전했다. 골키퍼는 테어 슈테겐.

이에 선취골을 먼저 가져간 팀 역시 레알이었다. 레알은 전반 28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샤 골키퍼 펀칭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마르셀로가 잡았다. 이어 골문앞에 위치한 라모스에게 공을 연결했고 라모스는 슛팅을 가져갔으나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았다. 그러나 이 공은 왼쪽에 있던 카세미루에게 연결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프리롤로 뛰며 공격을 진두지휘한 메시가 5분이 지난 33분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부스케츠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 위치한 라키티치에게 공을 연결했고 라키티치는 지체없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메시에게 공을 건내줬다. 메시는 이어 한 번의 터치로 수비를 제친 후 낮게깔리는 왼발 슛팅으로 레알의 골문을 가르며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레알은 전반 39분, 가레스 베일이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서 교체됐다. 동점골 허용에 이은 베일의 뜻밖에 부상으로 자칫하면 분위기가 기울어질 수 있는 레알이었다.

그러나 후반은 오히려 베일과 교체된 아센시오의 오른쪽 측면돌파로 인해 레알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상황이 가장 아쉬웠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벤제마는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는 아센시오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어 무방비 상태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아센시오는 중앙 호날두에게 공을 연결했고 호날두는 1대1 득점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호날두의 슛팅은 공이 약간 뒤로 위치하며 골문을 넘기는 아쉬운 슛팅으로 남았다.

위기를 넘긴 바르샤는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주인공은 메시의 동점골 도우미 라키티치. 라키티치는 후반 27분, 라키티치는 레알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았다. 이어 오른발 슛팅하는 척 공을 접으며 크로스를 속인 라키티치는 그대로 왼발 슛팅을 시도했다. 이 슛팅은 레알의 왼쪽 골문을 그대로 가로지르며 결국 역전골로 이뤄졌다.

그러나 레알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던 레알은 후반 40분,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하메스 로드리게스였다. 토니 크로스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마르셀로에게 공을 넘겨줬고 마르셀로는 짧은 크로스를 바르셀로나 골문을 향해 시도했다. 이어 빠르게 중앙으로 침투한 하메스는 그대로 슛팅을 시도했고 이는 동점골로 만들어졌다.

결과는 이대로 끝이나는 듯 했다. 그러나 '축구의 신' 메시가 결국 차이를 갈랐다. 메시는 역습 과정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논스톱 슛팅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완벽했던 메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거함' 레알을 제압하며 리그 우승의 향방을 묘연하게 만들었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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