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범-박재한(사진=KBL)
천기범-박재한(사진=KBL)

[엠스플뉴스]
최종 챔피언 확정의 향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펼쳐진다.
4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4차전 경기가 치러진다.
현재 3번까지의 대결에서는 KGC가 1, 3차전 승리를 가져가며 2승 1패로 챔피언 확정에 2승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차이는 아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차전 승리의 주인공 삼성이 언제라도 다시 반등을 기록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KGC는 키퍼 사익스의 발목 염좌 회복 여부가 아직도 긍정적이지 않아 오늘 4차전 경기 역시 출전이 불투명하다.
챔피언 결정전다운 사생결단의 순간이 매 경기 펼쳐지고 있다. 이에 삼성 이상민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 역시 벤치 멤버를 다수 사용하며 챔피언을 향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오늘도 벤치 식스맨들의 활약은 소속팀의 승리에 있어 절대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매치업 "이젠 5.5인자로 불러줘!" 천기범 vs 박재한
서울 삼성: 천기범(186.2cm 가드)
올 시즌 첫 프로 무대에서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큰 경험을 얻었다. 천기범의 얘기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1라운드 픽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천기범의 정규시즌은 아쉬움이었다.
프로 무대 템포 문제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며 정규시즌을 고작 7분간의 평균 출전시간으로 마쳤다. 이 기간 동안 득점은 1.35점, 어시스트는 1.1개였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무대, 천기범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현재 삼성의 리딩 가드진은 문제가 뚜렷한 상황이다. 김태술이 부상 이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희정이 이를 대신했으나 체력 문제가 눈에 띄는 상황.
이에 이상민 감독은 벤치에 있는 가드진을 적극 활용했고 어느 정도의 좋은 화음을 내고 있다. 특히 천기범의 플레이가 안정을 찾아가며 삼성 가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3차전 가장 많은 출전시간인 20분을 소화한 천기범의 이날 성적은 2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특히 과감한 골밑 돌파와 함께 부드러운 패스 연결 고리가 되어가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날도 식스맨 천기범이 삼성의 1선 연결 고리를 잘 수행하며 삼성의 파괴적인 공격력에 많은 힘을 실어준다면 결정적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삼성이 될 수 있다.
안양 KGC: 박재한(173.4cm 가드)
"히트다 히트!".
박재한이 챔피언 결정전 KGC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익스의 부상으로 인해 KGC의 승리 가능성은 많은 확률로 낮아졌다. 여전히 사이먼과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이 건재하나 슈퍼 사익스로 거듭난 사익스의 부재는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1차전에서 입은 발목 염좌로 결국 2차전에서 사익스는 결장했고 이는 KGC의 패배로 이뤄지며 이 예측은 현실이 되어갔다. 그러나 3차전 투혼을 발휘한 KGC는 4쿼터에 대망의 역전을 이뤄내며 70-61, 9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안았다.
주역은 KGC 식스맨들이었다. 체력 문제가 보이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을 승부처였던 3쿼터에 과감히 벤치에 앉힐 수 있었던 이유는 KGC 식스맨들에 대한 강력한 신뢰가 작용했다. 이런 3쿼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4쿼터 역전으로 이뤄지며 완벽한 합을 그려냈다.
그 중심에는 박재한이 있다. 박재한은 챔피언 결정전 3경기 평균 27분간 출전해 4.67득점과 2.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다. 신인 다운 패기와 과감한 3점 시도,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력한 수비는 KGC팬들의 마음을 앗아가기 충분했다.
이날도 사익스의 결장을 예측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박재한이 지금껏 보여준 활약을 다시 보여주며 사익스의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해준다면, KGC 역시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챔피언 결정전 흐름에 있어 결정적인 이날 경기는 저녁 8시부터 MBC SPORT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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