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와 사이먼(사진=KBL)
라틀리프와 사이먼(사진=KBL)

[엠스플뉴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이 나올 수 있을까.
서울 삼성과 안양 KGC는 5월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6차전 일전을 치른다. 현재 KGC가 5차전 승리를 따내며 3승 2패를 기록, 대망의 챔피언 확정까지 단 1승만이 남겨진 상황이다.
이에 이날 KGC가 승리를 가져간다면 최종 챔피언은 KGC의 차지가 된다. 삼성으로는 이날 KGC의 승리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 챔피언 확정을 내주는 것은 물론, 홈 경기장에서 상대팀의 챔피언 확정 순간을 보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약 7개월간 달려온 올 시즌 프로농구의 마무리가 이날 경기에서 펼쳐질 수 있다. 이제 농구팬들의 시선은 잠실로 향하고 있다.
#주목할 매치업 "에이스 맞대결을 넘어선다" 라틀리프 vs 사이먼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cm 센터)
대단하다는 말밖에 라틀리프를 표현할 말이 없을 듯 하다. 라틀리프는 챔피언 결정전 5경기 평균 37분간 출전해 평균 28득점 13.6리바운드라는 정말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올 시즌 플레이오프 전경기인 1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라틀리프는 프로농구 역사를 매 경기 바꿔나가고 있다.
라틀리프로는 이날 경기 패를 통해 최종 우승을 KGC에 넘겨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안방에서 KGC에 챔피언을 내주게 되는 것은 물론, 역사에 남을 자신의 올 시즌 마무리가 삼성의 우승으로 끝나는 것만큼 가치 있을 결과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라틀리프의 가치는 단순 한 선수 그 이상으로 자리 잡았다. 라틀리프라는 믿을 수 있는 에이스와 함께하는 삼성의 전력에서 라틀리프는 그 이상의 팀 정신력 또한 그의 몫이 됐다.
라틀리프와 이날 센터 매치업을 펼칠 선수는 역시 데이비드 사이먼이다. 사이먼 역시 5경기 평균 24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사이먼의 체력 저하는 확실히 눈에 띄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이먼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라틀리프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라틀리프가 사이먼과의 여전한 우위를 앞세워 착실히 자신의 득점을 착실히 쌓아간다면 동료들의 활약과 함께 다시 한번 삼성에 챔피언의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
사이먼의 손끝에서 KGC의 우승이 확정될 수 있을까.
사이먼이 이제 KGC 역사상 최초의 통합우승을 위한 마지막 승리에 도전한다. 최종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KGC에 악재가 연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키퍼 사익스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2차전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데 이어 지난 5차전 경기에서 몸싸움 과정 충돌로 인해 오세근 역시 흉부 쪽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사이먼 역시 여전한 활약으로 KGC의 승리를 이끌고는 있으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저하가 눈에 띄고 있는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사이먼은 사이먼이다. 단연코 프로농구 최고의 센터인 라틀리프와의 1대1 매치업에서 비등한 실력을 펼치는 선수는 사이먼이 유일할 것이다.
오히려 몇몇 부분에서 사이먼은 라틀리프를 넘어선다. 라틀리프보다 넓은 야투 반경은 라틀리프가 손 쓸새 없이 사이먼에게 득점을 허용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덧 6차전이다. 사이먼과 라틀리프,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지금과 같은 용호상박의 경기에서 흐트러진다면 KGC와 삼성의 팀 운명까지 바뀌어버리고 말 것이다.
여전한 라틀리프와 만만치 않은 사이먼의 싸움, 챔피언 결정전이 진행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 이날도 펼쳐진다.
최종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지 모르는 이날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ORTS+2 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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