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8개를 성공시킨 양희종(사진=KBL)
3점슛 8개를 성공시킨 양희종(사진=KBL)

[엠스플뉴스]

안양 KGC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삼성과 안양 KGC는 5월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팀간 2016/17 KCC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를 치렀다. KGC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정현의 위닝샷으로 최종 스코어 88-86으로 삼성을 꺾고 챔피언을 확정했다.

# 물고 물리는 역대급 경기…이정현의 역대급 위닝샷

역대 가장 치열한 챔피언결정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팀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으며 높은 야투성공률을 자랑하며 강인한 집중력까지 선보였다.

이에 이날 두 팀의 가장 큰 점수차는 불과 5점이었다. 1쿼터를 삼성이 24-19, 5점으로만 앞섰을 뿐 수차례 동점을 거듭하며 챔피언결정전 다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 중 올 시즌 플레이오프 15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반 무려 14개의 야투 중 단 1개를 제외한 13개를 성공시티며 일찍이 2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토록 치열한 양 팀의 접전은 특히 3쿼터가 백미였다. 47-47 동점으로 시작한 양 팀의 3쿼터는 3쿼터 종료 1분 전에도 KGC가 65-64, 단 1점만을 앞설 뿐이었다.

양희종이 3쿼터에만 다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KGC가 점수를 벌리려고 하면 주희정-임동섭의 3점이 여지없이 터지며 두 팀의 승부는 팽팽함이 유지됐다. 이에 양 팀의 3쿼터는 67-67, 다시 동점으로 마치며 경기 끝까지 승리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4쿼터 승기를 먼저 잡아나가기 시작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김준일-문태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분 경과 8점을 몰아쳐 75-67, 8점의 점수차를 만들었다.

자칫하면 흐름이 완전히 바뀔수도 있는 상황. KGC의 위기를 해결한 것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흐름을 바꾸는 3점 성공에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따낸 속공 기회를 완벽히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6점을 추격해 경기 종료 5분 30초 전 73-75, 다시 2점 추격에 성공했다.

완벽히 기세를 탄 KGC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주희정의 득점으로 4점까지 벌어진 상황, 양희종이 이날 6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다시 이정현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종료 4분 전, 78-7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GC는 잇따른 공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를 파고든 삼성은 라틀리프의 연속 4득점과 김준일 문태영의 연속 득점을 다시 묶어 경기 종료 1분 30초전 85-83, 역전을 끌어냈으며 다시 사이먼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종료 1분 전 리드를 잡아나갔다.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순간. KGC 양희종의 8번째 3점슛이 터졌다. 종료 30초 전 KGC가 다시 86-85의 리드를 잡아냈다.

남은 시간은 단 20초, 문태영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리바운드 과정 중 삼성의 공격권이 선언된 상황. 이에 삼성이 득점에 성공한다면 삼성의 승리가 기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의 득점이 공격 시간 초과 판정을 받으며 경기종료 5초 전 다시 KGC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으로 경기는 끝났다. 이정현은 경기종료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KGC의 5년 만에 우승을 가져다줬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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