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유럽대회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9년 만의 유럽대회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상 첫 유로파 리그 우승과 함께 유럽 무대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만큼 주축 선수들의 얼굴도 바뀌었다.
맨유는 5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프렌즈 아레나에서 아약스와의 2016/17 유로파 리그 결승전 일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전반 17분 폴 포그바의 결승 골과 후반 2분 터진 헨릭 미키타리안의 쐐기골로 맨유가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유로파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맨유가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08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이후 9년 만이다. 하지만 맨유의 아이콘 웨인 루니(31)와 마이클 캐릭(35)은 이제 더 이상 팀의 주축이 아니었다.
캐릭과 루니는 맨유의 아이콘 이자 당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영웅들이었다. 루니는 11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으며 캐릭은 12경기 출전해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들의 얼굴을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유럽 무대 결승전에서 오래 볼 수 없었다. 루니는 이날 90분에 후안 마타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의 팔에는 주장 완장이 메어져있었다. 하지만 루니가 이제 더 이상 맨유의 핵심 전력이 아닌 것은 당연했다.
이날 맨유의 원톱은 19살의 신예 마커스 래쉬포드였다. 래쉬포드는 이날 84분 간 출전했다. 아약스의 촘촘한 점유율 축구에 막혀 인상적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으나 래쉬포드는 젊은 자원다운 패기와 활동량으로 맨유의 새로운 아이콘임을 증명하기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
'4분 출전' 루니와 '84분 출전' 래쉬포드의 유럽 무대 결승전에서 확연히 대비되는 출전 시간은 이제 맨유의 시간 역시 변하고 있음을 말한다.

마이클 캐릭(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클 캐릭(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날 교체 명단에 들었던 캐릭 역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를 대신한 중앙 미드필더의 자리는 폴 포그바(24)와 안데르 에레라(27)가 대신했다. 이들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맨유의 유럽 무대 우승에 기여한 일등공신이었다.
시대는 변했다. 9년 만의 차지한 맨유의 유럽대회 우승이었으나 이제 주역들은 바뀌었다. 새로운 맨유는 이제 2년 만의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에 도전할 예열을 끝마쳤다. 또한 맨유의 유럽 무대 우승 복귀와 함께 맨유의 시대도 변하고 있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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