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폴 포그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상 첫 유로파 리그 우승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여전한 슬픔 또한 함께했다.
맨유는 5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프렌즈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약스와의 2016/17 유로파 리그 결승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은 전반 17분 만에 기록됐다. 주인공은 폴 포그바. 포그바는 아약스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후안 마타-마루앙 펠라이니로부터 이어진 공을 전달받아 아크 써클 중앙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이는 아약스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가르며 맨유 우승의 결승골로 기록됐다. 또한 후반 2분에는 헨릭 미키타리안의 쐐기골 마저 터지며 맨유는 2-0의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맨유는 공식적으로 유로파 리그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지난 23일 맨체스터 아레나 폭발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자는 뜻이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포그바 역시 희생자들을 위한 넋을 기렸다. 포그바는 경기 후 영국 언론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포그바는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이에 우리는 이날 경기에서의 승리가 필요했다. 비극을 가진 잉글랜드와 맨체스터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간절했던 이날 승리의 갈망을 말했다.
이어 포그바는 "우리는 잉글랜드를 위해 뛰었고, 맨체스터를 위해 뛰었다. 그리고 희생자들을 위해 뛰었다. 마침내 우리는 해냈다. 맨유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감회를 말했다.
포그바 역시 최근 안타까운 사별을 접했다. 지난 5월 12일,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겪던 아버지 파소 포그바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포그바는 맨유의 시즌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 부활했다. 새로운 스타의 화려한 플레이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결승전이었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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