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을 기록한 쿠트로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골을 기록한 쿠트로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프리시즌이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AC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을 4-0으로 꺾은 것이다.
뮌헨과 AC 밀란은 7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쉔젠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2017 ICC컵 일전을 펼쳤다. 밀란은 쿠트로네의 멀티 골로 전반에만 3-0으로 앞섰고, 후반 40분 찰하노글루의 쐐기골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4-0로 뮌헨을 제압했다다.
아직 이적 시장이 채 닫히기도 전이나 밀란은 이번 이적시장서 무려 10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며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력이 인상적이어서다. 밀란 몬텔라 감독은 18일 도르트문트와의 ICC컵 개막전 득점을 기록한 바카를 대신해 쿠트로네를 선발 투입시켰다. 기존 선수들이 아닌 신예 선수들과 새롭게 영입된 이적생들로 새로운 시즌을 새롭게 구성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19세의 어린 공격수, 쿠트로네는 전반만을 소화했으나 2골을 득점하는 등 완벽히 기대에 부응했다. 침투해 들어가는 타이밍과 속도도 좋았고 결정력도 완벽했다. 이에 전반 24분 헤딩골로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43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보나벤투라의 패스를 골문으로 집어넣으며 2골을 추가했다.
이적생들의 활약 역시 만점이었다. 특히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히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패스가 워낙 날카로웠다. 로드리게스는 전반 13분 카시에의 득점 과정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음바예 니앙과의 2대 1 패스를 통해 수비를 벗겨낸 로드리게스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는 혼전 후 카시에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직접적인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24분 쿠트로네의 헤딩골을 프리킥으로 도왔다.
몬텔라 감독의 전술도 점차 완성을 갖춰가는 모습이기에 올 시즌 밀란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있다. 이날 밀란은 뮌헨의 스타일을 완벽히 파악한 모습을 보였다. 뮌헨 안첼로티 감독은 기본적으로 안정된 밸런스를 통한 공격진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넣는 스타일.
이를 파악한 밀란 몬텔라 감독은 공격진-미드필더진-수비진의 3줄 수비로 이를 막아냈다. 촘촘히 3줄 간격으로 내려앉은 밀란의 수비에 뮌헨은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점유율은 60퍼센트를 가져갔으나 유효슛팅 갯수 0개를 기록한 뮌헨의 충격적인 전반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후반에는 새로운 이적생들이 대거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안드레 실바와 보누치는 모두 후반에 AC 밀란 데뷔전을 치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모두 첫 경기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또한 찰하노글루는 상대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완벽한 중거리 슛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등, 새로운 밀란의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최근 세계축구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팀은 3팀으로 분류된다. 유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매년 거두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이 그 주인공. 축구팬들은 무적에 가까운 이 3팀의 이름을 본따 '레바뮌'이라 부르며 이들의 시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시즌이나 뮌헨을 압도한 모습을 보인 밀란이, 근 10년간 지속되던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 한번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팀으로 재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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