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토트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첼시와 토트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첼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그 2라운드 경기서 라이벌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과 첼시는 8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일전을 펼쳤다.
결과는 전반 23분, 상대 문전 앞에서 강력한 왼발 프리킥 슛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마르코스 알론소의 선취골과 또 다시 알론소의 후반 43분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가 2-1로 토트넘을 제압했다.
이날 첼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지난 번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게리 케이힐, 세스크 파브레가스라는 두 명의 주전 선수들을 모두 퇴장 징계로 잃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에당 아자르 역시 아직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며 주전 선수들 운용에 난색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첼시 콘테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그것은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과 바카요코, 은골로 캉테의 동시 투입.
이 세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모두 앞선 알바로 모라타-윌리안의 뒤를 받치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기동력을 가진 이 세 명의 선수들은 시종일관 토트넘 공격진을 압박했다. 비록 공식 경기에서 첫 호흡을 맞춰보는 이들은 토트넘 공격진에 조금은 쉽게 슛팅과 패스를 내주긴 했으나 자칫하면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질 수 있는 팀의 대량 실점을 막아내기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진을 모두 수비형 선수들로 투입하자 한 가지는 포기해야 했다.
그것은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들은 강력했다. 그러나 이들이 중앙에서 열심히 뛰어줌에도 소유권을 뺏어낸 이후 최전방 공격진과 양쪽 윙백의 간격은 아쉬움을 나타낼 수 밖에 없었다.
모제스와 알론소 윙백들은 5백의 내려앉은 수비로 인해 역습 과정 중 빠르게 올라올 수 없었고 최전방 공격수 들도 익숙하지 않은 동선에 공을 오래 소유하긴 만무했다.
특히 개막전 데뷔골에 이어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모라타는 전반 4분 아쉬운 헤딩슛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회는 전혀 잡지 못했다.
빠르게 압박해오는 수비수를 상대로 볼 키핑도 쉽지 못했으며 자유롭게 뛰는 윌리안과 그 뒤에 미드필더들에게도 공을 전달해주기가 쉽지 않았다.
어찌보면 개막전 패배의 분위기를 뒤엎는 토트넘전 승리가 큰 반등을 얻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긴 리그를 치러야 하는 첼시 입장에서 조금은 숙제를 안게되기도 한 경기였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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