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리버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이 레스터시티에 일격을 당했다.
레스터시티와 리버풀은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시티의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17/18 카라바오컵 32강 일전을 치렀다.
결과는 레스터시티의 2-0 승. 비록 리그 컵 경기이나 리버풀의 근소환 우위가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날 제이미 바디, 마레즈 등이 빠진 레스터시티는 리버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 전망됐다.
그러나 리버풀의 수비 불안이 예상외로 심각했다. 리버풀은 전반 점유율 70-30의 완벽한 우위와 슛팅 수 역시 12-2로 레스터시티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후반은 여의치 않았다. 탄탄히 내려앉은 수비를 바탕으로 한 레스터시티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결국 레스터시티의 역습 두 방을 얻어맞고 또 다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의 수비 집중력이 꽤나 흔들렸다. 후반 19분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 당시, 레스터시티는 전방으로 공을 한 번에 밀어줬다. 이보라가 이 공을 머리로 떨궈줬고 신지가 그대로 오른발 슛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당시 리버풀 수비진은 모두 이보라에게만 집중돼있었다. 어느하나 신지의 움직임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실점을 내줬다.
슬리마니의 추가골 상황 또한 마찬가지. 오른쪽 측면에서 신지가 빠르게 드리블을 해올 동안 슬리마니에 대한 수비가 헐거워지며 슬리마니에게 왼발 슛팅과 득점을 내줬다.
수비불안은 리버풀의 고질병이다. 이에 리버풀 클롭 감독은 주전 수비수인 마팁을 제외하고 클라반, 로브렌 등의 센터백 파트너에 대한 극심한 고민을 펼치고 있다. 매경기 달라지는 센터백 자원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좌-우 풀백 또한 누가 주전이라할 것 없이 100%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현재 리버풀은 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승과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 불안을 해소해야 리버풀의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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