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 신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카자키 신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레스터시티가 또 한 번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레스터시티는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홈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17/18 카라바오컵 32강 일전을 리버풀과 치렀다.

결과는 2-0 완승. 후반 19분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슬리마니의 추가골에 이은 레스터시티의 완승이다.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레스터시티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비록 모하메드 살라, 피르미누, 엠레 찬 등 주전 선수들이 일부 결장했으나 리버풀의 스쿼드는 탄탄했다.

돌아온 필리페 쿠티뉴 또한 활발한 움직임이었으며 체임벌린과 솔랑케의 앞선 공격수들 또한 예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레스터시티의 수비는 견고했다. 새롭게 레스터시티에 영입된 드라고비치의 적극적인 자세 역시 돋보였으며 모건의 수비는 여전히 탄탄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팀의 핵심인 제이미 바디-마레즈-드링크워터의 공백에도 불구한 레스터시티의 리버풀전 완승이란 부분이다.

이를 대신한 선수는 오카자키와 빈센트 이보라였다. 벌써 리그 2골을 기록 중인 오카자키는 후반 8분 우조아와 교체됐다. 교체 이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레스터시티 공격의 활력을 부여한 오카자키였다.

오카자키는 이날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슬리마니의 득점 또한 도우며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카자키의 적극적인 플레이는 세비야의 주장에서 레스터시티로 새롭게 이적한 빈센트 이보라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보라는 이날 오카자키의 골을 도왔다. 전방으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받기 위해 리버풀의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이를 머리로 떨궈줘 오카자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다운 탄탄한 모습은 드링크워터의 공백을 지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이보라는 70%가 넘는 패스성공률과 5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발밑 역시 탄탄했을 뿐 아니라 수비력 또한 잉글랜드 무대 첫 경기였음에도 순조로운 적응이었다.

2015/16 시즌 우승 이후 지난 시즌은 레스터시티에 쉽지 않은 한 해였다. 그러나 올 시즌, 크레이그 셰익스피어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함께, 오카자키-이보라의 활약은 레스터시티가 또 한 번의 반등을 써낼 가능성을 높이 보여준 한 판이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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