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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살인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전 NFL선수 아론 에르난데스의 범죄와 자살이 질병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현지 언론 '메트로'는 9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기사를 통해 사망한 에르난데스의 뇌 조직에서 만성외상성뇌병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 CTE)질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만성외상성뇌병증은 퇴행성뇌질환으로 노인성치매인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며 유전적인 원인이 아닌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병하게된다. 반복적 뇌외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외상이 잦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 '권투선수치매' 또는 'punch drunk'로 불렸던 이 장애는 1928년 권투선수였던 환자에게서 나타났던 느린 동작, 불안, 언어장애, 떨림이 등의 현상을 통합해 질병으로 정의됐다.

이 질환은 뇌에 타우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데 이에 따라 뇌의 역할에 신경학적, 심리적 변화가 동반된다. 심한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대표적이다.

에르난데스의 유가족이 그가 죽고 나서야 이 사실을 밝힌 이유는 이 질병이 사망 후에나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자체가 매우 제한적이며 만약 사망 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매우 알아차리기 힘들고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이다.

에르난데스의 경우 이 질병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음이 밝혀졌다. 유가족들과 그의 법률팀은 그의 살인과 자살이 이 질병과 연관돼있다고 주장, 선수생활 중 잦은 부상이 질병을 유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의 소속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NFL 사무국은 법적 조치를 기다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1급 살인죄 판결을 받고 매사추세츠주의 교정 센터에서 복역중이던 그는 4월 19일 오전 3시경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채로 교도관에 의해 발견됐다.

엠스플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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