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사진=헬라스 베로나)
이승우(사진=헬라스 베로나)

[엠스플뉴스]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의 데뷔가 드디어 이뤄졌다.
이승우는 9월 2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 A 6라운드 라치오와의 일전에서 후반 25분 투입돼 약 2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8월 31일, 베로나 이적 이후 약 한 달, 4경기 만에 이뤄진 이승우의 감격적인 프로데뷔다. 바르셀로나와의 유소년 계약을 마치고 베로나와 프로 계약을 이룬 이승우는 그간 리그 경기에 대기 명단에만 투입됐을 뿐 경기 투입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0-3으로 점수가 벌어진 후반 베로나 베치아 감독은 이승우를 투입시키며 마지막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치아 감독은 모이세 킨과 체르치, 공격 자원 둘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의도했다.
약 20분 간의 짧은 성인 무대 데뷔였으나 이승우의 움직임은 돋보였다. 4-4-2 포메이션 중 왼쪽 미드필더 자리로 출전한 이승우는 수 차례 볼터치를 가져가며 베로나의 공격 전개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위협적인 장면 역시 연출해낸 이승우였다. 후반 35분, 이승우는 라치오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중앙에 위치한 포사티에게 공을 띄워줬고 포사티는 이를 다시 헤딩으로 이승우에게 연결했다.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를 살려 공을 잡아낸 후 다시 날카로운 왼발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시도했고, 비록 팀 동료에게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라치오 수비를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또한 후반 33분에는 헤딩 경합 과정 중 흐른 공을 그대로 슛팅으로 연결하는 과감성 마저 보여주며 프로 데뷔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긍정적인 평가만을 제외하더라도 이승우 투입과 함께 베로나의 분위기가 살아난 것은 사실이었다. 그간 베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경기를 임했는데 4-4-2 포메이션에서 이승우가 활발히 왼쪽 측면에서 공을 연결해주니 전체적인 유기적 움직임이 살아났던 베로나였다.
이제 이승우의 이탈리아 리그 경력은 시작됐다. 20분 간의 짧은 시간이었으나 의미있는 움직임을 가져간 이승우의 앞으로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데뷔 첫 경기였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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