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사진=헬라스 베로나)
이승우(사진=헬라스 베로나)

[엠스플뉴스]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프로 무대 데뷔전 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9월 2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 A 6라운드 라치오와의 일전에서 후반 25분 투입돼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활력 넘치는 이승우의 프로 무대 첫 경기였다. 이승우는 후반 25분, 발로티와 교체되며 베로나의 4-4-2 포메이션 중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총 28번의 볼 터치를 가져간 이승우였다. 170cm의 크지 않은 신장이나 탄탄한 밸런스를 보여준 이승우는 공을 잡으면 힘있게 패스와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에 이승우는 19번 패스를 시도해 15번 성공시키며 82%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또한 3번의 드리블을 시도해 2번 돌파를 성공했을 만큼, 성인 무대 첫 경기의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당돌한 성격의 이승우인 만큼 확실한 베로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것이다.
베로나는 전반에만 임모빌레의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또한 후반 14분에도 마루시치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무기력하게 패하는 듯했다.
이에 베로나 페치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모이세 킨과 체르치를 투입하며 공격의 반등을 살려보려 했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승우 투입은 확실히 베로나의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가장 활발했던 베로나의 경기력 역시 이승우의 투입과 함께 이뤄졌다.
후반 33분, 라치오 문전 앞에서 라치오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한 장면 역시 이승우의 대담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후반 35분에는 라치오 진영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포사티와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까지 시도하는 등, 이승우는 팀의 활력을 아낌없이 불어넣었다.
이승우의 좋은 모습은 경기 후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의 평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매체는 이승우에게 6.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는 베로나 팀 내 2번째로 높은 이승우의 평점이었을 뿐 아니라 파찌니(5.8점), 발로티(6.1점), 모에시 킨(6.0점) 등 베로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으로 기록돼 이승우 투입전 답답했던 베로나 공격진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불어넣은 이승우의 확실한 활력적인 움직임. 이는 현재 2무 4패로 리그 하위권에 처져있는 베로나의 반등 가능성으로 자리잡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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