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골키퍼, 스빌라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18세 골키퍼, 스빌라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연승에 성공했다.
벤피카와 맨유는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벤피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예선 3차전 일전을 펼쳤다.
결과는 맨유의 1-0 신승. 맨유는 바젤과 CSKA 모스크바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상황. 또한 벤피카 역시 2전 전패를 기록 중이기에 맨유의 비교적 쉬운 승리가 예측됐다.
하지만 벤피카의 압박이 예상보다 거셌고 맨유는 쉽지 않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전반 30분까지 맨유는 1개의 슛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종료 시점과 후반 들어 벤피카의 압박이 조금 적어졌으나 여전히 답답한 흐름 또한 이어졌다.
그러나 맨유의 승리를 책임진 것은 19세 소년, 마커스 래쉬포드였다. 이날 후반 29분 부상 당하며 앤서니 마샬과 교체된 래쉬포드였으나 래쉬포드는 프리킥 결승골로 맨유의 조별예선 3연승을 이끌었다.
때는 후반 19분. 래쉬포드는 벤피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거리가 꽤 있었기에 직접 슛팅보다는 크로스가 예측됐던 상황.
래쉬포드 역시 긴 패스를 위해 강한 감아차기로 문전을 향해 공을 올렸다. 그러나 크로스는 문전 앞이 아닌 골문으로 직접 향했다. 또한 세기도 강했기에 속력 역시 빨랐다.
이를 막아내야 하는 벤피카의 골키퍼는 이날 챔스 데뷔전을 치르는 18세 소년 밀레 스빌라르였다. 올 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를 떠나 리그에서도 단 한 경기만 출전한 완벽한 신인 선수 중 하나였다.
데뷔전 활약을 기대했을 스빌라르였으나, 스빌라르의 챔스 데뷔전은 결국 래쉬포드의 예측하지 못한 프리킥 한 방으로 완전히 엉켜버렸다.
래쉬포드의 크로스가 직접 골문으로 향했고 스빌라르는 이를 잡아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펀칭보다는 캐치를 했다. 그러나 공의 각도가 워낙 예리했기에 스빌라르는 공을 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본인은 골 라인이 넘지 않았음을 당당히 주장했다. 그러나 꽤나 라인 깊이 들어간 스빌라르의 몸과 공이었고 최종 판정 역시 공이 골 라인을 넘었음이 확인됐다. 결국 래쉬포드와 맨유에는 환호가, 벤피카는 3전 전패의 악운이 다시 이어졌다.
이날 경기로 맨유는 조별예선 3전 전승을, 벤피카는 3전 전패에 빠졌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어린 소년 스빌라르의 실수 한 번이었으나, 스빌라르는 총 3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데뷔전 치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향후 활약 또한 기대케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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