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리버풀전 부터 이어진 2경기 연속 답답한 경기력은 맨유가 마냥 결과에 기뻐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벤피카와 맨유는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벤피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예선 3차전 일전을 펼쳤다.
벤피카는 경기 전 2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맨유는 2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이에 벤피카 원정 임에도 맨유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맨유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30분까지 맨유는 슛팅을 한 차례도 때려내지 못했고, 답답한 흐름은 또한 90분 내내 계속됐다.
후반 19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행운의 프리킥 골로 1-0 승리를 거둔 맨유였다. 그러나 맨유 무리뉴 감독은 결과에 마냥 기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흐름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상자 공백이다. 특히 중원 미드필더진의 부상이 심각하다. 제 1 옵션인 폴 포그바는 햄스트링 부상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출전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대신한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지난 A매치 기간 무릎 부상을 당하며 출전할 수 없고, 마이클 캐릭 역시 부상으로 싸우고 있다.
맨유가 네마냐 마티치를 통한 중원 강화와 함께, 기존 맨유 선수들의 강력한 공-수 모습을 통해 시즌 초반 상승세를 그렸기에 그 공백은 현재 여실히 드러나는 중이다.
이날 중원 미드필더는 안데르 에레라가 섰다. 에레라는 지난 시즌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런 장점이 무색하다. 수비에만 치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 공격 빌드업 과정에서도 전진 패스를 넣어줘야 하나 그런 모습은 올 시즌 완벽히 실종된 상황이다.
이에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며 점차 후방으로 밀린 맨유의 공격 라인은 시즌 초반 보여준 파괴력 역시 떨어지고 있는 연쇄 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헨릭 미키타리안의 부진 역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미키타리안은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바로 밑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 포인트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벤피카의 압박 수비와 멀어진 공격 라인에 잇따른 패스미스를 범하며 무리뉴 감독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맨유는 챔스 3연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리버풀전 쉽지 않은 승부 끝 0-0 무승부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상자의 공백을 안고 싸워야 하는 맨유이기에 이를 대체할 다른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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