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사우샘프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아스널-사우샘프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그 상위권 반등을 노리는 아스널이 2경기 연속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16라운드 일전마저 0-1로 뒤지다 후반 43분 터진 올리비에 지루의 동점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사우샘프턴과 아스널은 12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샘프턴의 홈구장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일전을 가졌다.
아스널은 이날 승리만을 노렸다. 지난 15라운드 압도적인 공격 흐름 속에서도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뚫지 못해 패배를 기록한 아스널의 이날 흐름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경기 같은 이유로 이날 패배와 분명히 가까웠던 점은 더욱 문제될만한 부분이다. 이날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리그 12위 사우샘프턴은 이날 아스널을 맞서 선수비 전술을 사용하지 않았다.
수비시 5-4-1 포메이션으로 변경은 했으나 4-2-3-1포메이션을 들고나온 사우샘프턴은 결코 움크려있지만 않았다. 양 쪽 측면 날개인 레드몬드와 워드 프라우즈, 그리고 타디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이 날카로웠던 사우샘프턴이다.
그러나 아스널은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고, 경기 중 전술 변화 역시 큰 틀에서의 변화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강한 상대의 맞불 공격을 위해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통해 이를 뚫어내야 했으나, 최후방 수비 라인까지 상대 하프라인을 넘어서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사용한 아스널이었다.
이는 역습에 너무도 취약했다. 전반 2분만의 실점은 아스널 수비진의 실수에 이은 타디치와 찰리 오스틴간 좋은 호흡으로 발생했으나, 그 후에도 여러 실점 위기를 자초한 것은 이런 흐름이었다.
코시엘니와 몬레알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저하됐다. 모두 높은 라인에 이어, 빠르게 들어오는 상대 역습 과정으로 인해 하프라인 전반을 뛰어다녀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감이 집중된 탓이었다.
이는 지난 맨유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스널은 승리를 위해 극단적으로 맨유 상대로 공격을 펼쳤으나 돌아온 것은 폴 포그바의 역습 돌파에 이은 제시 린가드의 쐐기골이었다.
아스널 벵거 감독의 일편적인 전술에 있어 유연한 대처가 더욱 필요해보인다. 아스널은 현재 6위다. 그 위에 있는 상위권 팀들 감독이 재빠른 전술 변경을 통해 승점을 쌓아갔단 점을 벵거 감독은 유의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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