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로브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데얀 로브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단 15분을 지키지 못한 채 내준 페널티킥 반칙이 뼈아팠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12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일전을 펼쳤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로 좋은 흐름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은 이날 역시 강했다. 전반 압도적인 흐름 속에 에버턴을 밀어붙인 리버풀은 전반 43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이 터지며 1-0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후반에도 리버풀의 우세는 이어졌다. 에버턴은 여전히 4-4-2 빽빽한 두 줄 수비를 펼쳤고, 리버풀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살라의 선제득점 이후 추가골은 쉽게 작성되지는 않았으나 에버턴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렇게 경기는 끝나는듯 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고질적 약점, 수비가 머지사이드 더비 다잡은 승리를 놓치게 했다. 심판판정의 억울함이 있었을 법도 하지만, 주전 수비수라 할 수 있는 로브렌의 아쉬운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때는 후반 30분, 루니의 발 끝에서부터 시작됐다. 루니는 리버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전방에 위치한 칼버트 르윈에게 크게 패스를 넣어줬다. 이는 칼버트 르윈에게 정확히 향했고 공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로브렌의 판단이 너무 성급했다. 붙어주기만 한다면 쉽게 슛팅 찬스를 막아낼 수 있었음에도 섣부른 몸싸움을 시도한 탓에 밀어내는 듯 한 손동작까지 함께하며 결국 심판은 에버턴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리버풀의 수비 불안은 이번 뿐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5차전 세비야와의 경기. 전반을 3-0으로 앞서가던 리버풀은 후반,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내며 3-3으로 비긴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이 흐름은 이어졌다. 이에 리버풀은 4골을 넣었어도 안심할 수 없는 경기를 이어간 바 있다.
결국 그 흐름은 올 시즌 첫 펼쳐진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다잡은 승리를 놓치게끔 했다. 오는 1월이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다. 이 때 리버풀이 수비 보강을 위한 영입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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