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모하메드 살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모하메드 살라가 올 시즌 EPL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리그 16경기에서 기록한 골수만 무려 13골. 당당히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12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일전을 펼쳐 1-1로 비겼다.
살라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본인이 전반 43분 기록한 선제골을 리버풀은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며 후반 30분 루니에게 PK골을 헌납, 결승골의 주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수비 불안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으나 살라의 발 끝은 다시 달아올랐다. 이날은 리버풀과 에버턴의 올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가 펼쳐진 날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관심도는 예전만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버풀과 에버턴의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졌기 때문. 시즌 시작 전 대대적인 투자로 선수단을 개편했으나 올 시즌 에버턴은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등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이후 11위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리버풀의 승리가 더욱 점쳐졌다. 그러나 더비전은 더비전이었다. 에버턴은 극적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은 추운 날씨 속 마음마저 차가워졌다. 눈이 오는 궂은 날씨 속, 리버풀은 다잡은 승리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라의 득점감각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살라는 좌측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좌 우측 측면을 가리지 않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어느덧 에이스 자리마저 사디오 마네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더욱 올리게끔 하게 만든 활약이었다.
공격 전개 과정 역시 훌륭했다. 살라는 최근 득점 감각 뿐 아니라 올 시즌 리버풀의 공격수 중 한 축으로 유기적인 공격 전개마저 담당하고 있다.
득점 장면에서 그의 모든 장점들이 살아났다. 전반 43분 조 고메즈의 공을 받은 살라는 뛰어난 볼키핑과 발기술을 선보였다. 마르티나-게예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볼을 가지고 돌파에 성공한 살라는, 애슐리 윌리엄스 마저 앞에 세워두고도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살라의 리그 13호골. 전날 득점을 기록한 토트넘 해리 케인을 뒤로 하고 당당히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를 치를수록 뜨거워지는 살라의 득점감각이 올 시즌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