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문경은-부산 kt 조동현 감독(사진=KBL)
서울 SK 문경은-부산 kt 조동현 감독(사진=KBL)

[엠스플뉴스]

최하위 부산 kt와 단독 선두 서울 SK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SK는 12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양 팀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kt는 약 일주일 전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을 차례로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12월 12일 홈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충격적인 26점차 대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이틀 뒤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 만큼이나 분위기도 대조적인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꼽아봤다.

부산 kt 리온 윌리엄스-웬델 맥키네스(사진=KBL)
부산 kt 리온 윌리엄스-웬델 맥키네스(사진=KBL)

1. '1-2라운드 패배' kt, 외국인 선수 분전 절실

kt는 1, 2라운드에서 모두 SK에게 패했다. 1라운드 때는 접전을 펼쳤지만 헤인즈를 막지 못해 80-8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2라운드에서는 원정에서 75-94로 완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던 탓이 컸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웬델 맥키네스가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리온 윌리엄스는 9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윌리엄스가 5점, 맥키네스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반면 헤인즈와 화이트는 1라운드 대결에서 48점, 2라운드 대결에서 31점을 합작했다.

kt가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라면 윌리엄스, 맥키네스가 1-2라운드 맞대결 부진을 딛고,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2. 2경기 연속 연장 혈투…SK는 체력이 변수

SK는 이틀 간격으로 2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였다. 12월 12일 원주 DB, 12월 14일에는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체력 문제의 여파는 전자랜드전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SK는 DB전 연장 승부 여파였는지 자신들의 장기인 외곽과 속공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다행히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2경기 연속 연장 승부 후유증이 kt를 상대로 재발하지 말란 법은 없다. 더군다나 전자랜드전은 2차 연장까지 펼쳐졌다.

문경은 감독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 kt 허훈-서울 SK 안영준(사진=KBL)
부산 kt 허훈-서울 SK 안영준(사진=KBL)

3. kt 허훈 vs. SK 안영준, 신인왕 후보들의 맞대결

kt와 SK에는 각각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 허훈과 안영준이 있다. 연세대 출신 동갑내기 둘은 올해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에서 각각 kt와 SK의 지명을 받았다.

활약상이 나쁘지 않다. 허훈은 10경기에 나서 평균 9.10점 1.7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kt 가드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안영준은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6.27점 2.9리바운드로 주전들이 쟁쟁한 SK 포워드 라인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는 2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경기 결과는 SK의 94-75 대승이었지만, 개인 성적을 놓고 보면 허훈에게 판정승을 줄 만 했다. 이날 허훈은 15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7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안영준보다 기록 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훈과 안영준의 자존심 싸움도 이 경기를 지켜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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