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오르카스 미식축구팀 (사진 = 인스타그램)
블라디보스톡 오르카스 미식축구팀 (사진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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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러시아의 여성 미식축구팀이 신입 단원 모집을 위해 촬영한 화보 사진이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의 여성 미식축구팀 '블라디보스톡 오르카스'가 신입 단원 모집 공고와 함께 공개한 화보 사진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7명의 소속 선수들은 란제리 차림에 미식축구용 안전 장비만을 착용한 뒤 화보를 촬영했는데 선정적인 의상은 물론 자극적인 포즈 때문에 란제리 화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화보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논란이 되고 있는 화보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구단은 노출 수위가 높은 화보 사진과 함께 "우리는 매일같이 싸운다. 상대편과 싸움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중의 시선과도 싸운다. 우리는 사회가 정해둔 '아름다움'이라는 틀을 깨기 위해 매일같이 싸우고 있다. 누가 뭐라해도 풋볼(미식축구)은 아름답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공고가 나간 뒤 블라디보스톡 오르카스는 10명의 신규 회원을 모집했지만 구단의 홍보를 위해 여성성을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 여성은 구단의 SNS를 방문해 "이는 명백한 성상품화다. 여성에 대한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현지 매체들 역시 이 화보가 여자 미식축구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것은 사실이지만 신입단원을 모집하는 공고글에 굳이 누드 사진을 첨부할 필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블라디보스톡 오르카스의 단장은 "성상품화의 의도는 없었다. 관심을 끌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부작용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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