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탈락의 결과를 맞은 페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별예선 탈락의 결과를 맞은 페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페루(피파랭킹 11위)의 월드컵은 결국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로 끝이났다.
프랑스와 페루는 6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경기장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2차전 일전을 펼쳐 프랑스가 1-0 승리를 기록했다.
페루는 남미예선을 5위로 돌파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를 꺾고 36년만의 월드컵 무대에 복귀 했다.
페루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 남미의 수준급 팀과도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줬고 이번 대회, 높은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을 갖춘 '다크호스'라 평가받았다.
그 기대만큼 페루는 어느정도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덴마크와의 1차전서 보여준 페루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의 존재를 알린 페루의 측면 공격수 카리요를 비롯해, 파르판, 게레로 등 공격수들 역시 여전히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란 점을 경기력을 통해서 알려내기도 했다.
이날도 페루는 프랑스와 맞서 밀리지 않았다. 다급했던 페루 답게 공격 주도권을 쥐었고 득점에 가까운 장면 역시 적지 않았다. 그만큼 우승후보 프랑스와 단 1경기를 놓고 다퉈도 페루는 밀리지 않을 정도로 준수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페루의 손을 들어줄 수 없었다. 페루는 지난 1차전, 덴마크를 압도하고도 단 한번의 역습에 의해 실점을 내주며 0-1로 무너졌고 이날도 올리비에 지루를 막지 못해 킬리앙 음바페가 득점을 마무리하는 등 경기를 잘하고도 또 다시 무너졌다.
결국 페루의 탈락은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축구는 득점을 많이 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란 점이다. 이날도 프랑스는 페루에 맞서 결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미 1승을 안고 있기에 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오히려 페루의 다급함을 역이용해 발톱을 감추다가 한 순간 드러낸 공격력으로 득점마저 따냈다.

공격의 구심점이 옅었던 페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공격의 구심점이 옅었던 페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페루는 이런 점이 부족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패스 속도 역시 빨랐다. 공격 전개가 그만큼 빨리될 수 있던 이유는 페루의 개인기량과 속도가 준수했단 점이 주효한 이유였다. 그러나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골문 가까이에서 페루의 패스는 겉돌았다.
측면 공격수 카리요를 비롯해 측면을 날카롭게 팠지만 중앙이 옅었고 득점을 위한 플레이보다 위협적인 움직임만이 많았을 뿐이다.
결국 페루는 2경기만에 조별예선 탈락이란 결과를 안았다. 뜻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것이 축구였고 페루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인상적이었으나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페루는 오는 26일 저녁 11시, 호주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러 월드컵 1승에 재도전한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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