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대 이변의 결과가 작성됐다. 크로아티아가 리오넬 메시가 건재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중심은 월드클래스 중앙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6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일전을 펼쳐 크로아티아가 3-0 승리를 가져갔다.

아르헨티나는 대 위기다. 지난 1차전 아이슬란드전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크로아티아 0-3 완패를 당하며 1무 1패 승점 1점, 골득실 -3 이라는 절망적인 결과만을 안은 채 이제 나이지리아전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한다.

이날 아르헨티나를 탈락의 위기로 몰아세운 것은 중앙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다. 모드리치의 이날 플레이는 중앙 미드필더의 표본이었다. 역습에서 한 번도 시선을 옮기지 않고 측면으로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아르헨티나 중원을 철저하게 제압하는 수비력과 그를 향해 달려드는 압박을 벗어내는 움직임 모두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모드리치의 몸짓은 이날 모드리치를 제외한 21명의 90분간의 플레이를 모두 잊게 만들정도 였다. 그만큼 모드리치의 경기력은 치명적이었고 기억에 남는 활약상은 모드리치의 잔상만이 온전해졌다.

특히 후반 34분 보여준 모드리치의 중거리 득점은 월드컵 역사상에서도 손꼽힐만할 완벽한 득점이었다. 페널티 박스에서도 거리가 있는 먼 거리에서 모드리치는 2번의 몸짓으로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속여낸 후 강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끝내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갈라냈다.

상대 팀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건재했다. 메시는 지난 경기 부진을 벗어던지려는듯 고군분투했으나 모드리치의 환상적인 경기력 아래 이제 그 월드컵 일정이 단 한경기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월드클래스,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모드리치의 활약에 크로아티아 역시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이변의 결과를 작성하고야 말았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