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모제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빅터 모제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나이지리아가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는 6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일전을 펼쳐 나이지리아가 2-0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차전 크로아티아와의 일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당시 무기력한 완패를 당한 나이지리아는 이날 수비력이 강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전반, 단 한번의 슛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맞서 무기력한 조별예선 탈락이 예측됐다.
하지만 후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좌측 윙백 이도우를 에부에히로 교체했고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에부에히가 좌측에서 안정세를 부여하자 나이지리아가 원하는 측면 공격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첼시에서 3백 중 주전 윙백을 담당하고 있는 빅터 모제스였다.
모제스는 첼시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원하는 3백 포메이션에서 2시즌간 우측 윙백 주전 자리를 맡았다. 성공적인 윙백이냐에 따라 많은 평가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수 많은 실전 경험과 함께 어느덧 윙백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제스였고, 그 역량은 이날 후반전에서 빛이 났다.
이날 모제스는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총 3번의 슛팅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드리블 성공 3회, 총 44회 패스를 시도해 37회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84%를 기록하는 등 나이지리아 측면에 안정적인 볼배급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개인 볼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좌측 윙백 에부에히(2.3%)보다 높은 측면 영향력을 자랑했다.

모제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모제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특히 모제스는 단독 돌파에 이은 후반 3분, 무사의 결승골을 도우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완수했다. 역습 상황 빠르게 우측으로 뛰어가는 모제스는 공을 이어받아 다시 단독 돌파를 감행했고 문전 앞에 위치한 무사를 향한 정확한 패스로 그의 득점을 도와내며 자칫하면 탈락 위기에 그친 '독수리' 나이지리아의 탈락을 막아내는 날갯짓을 화려하게 펼쳐냈다.
또한 이날 나이지리아는 승리와 함께 여전히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려내고 있다. 현재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에 패하고 최종전,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전, 후반 완벽히 다른 경기력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나이지라아는 오는 27일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일전을 치른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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