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단 샤키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세르단 샤키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극적인 스위스의 역전승이다. 스위스는 후반 44분 기록된 세르단 샤키리의 역전 결승골로 세르비아를 2-1로 꺾고 대회 첫 승 신고와 함께 16강 가능성을 드높였다.
세르비아와 스위스는 6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 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일전을 펼쳐 스위스의 2-1 승리가 기록됐다.
선제득점을 따낸 것은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전반 4분만에 최전방 공격수 미트로비치의 헤딩득점으로 선제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6분, 그라니트 샤카의 강력한 중거리 슛팅으로 동점 달성에 성공한 스위스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치고나간 샤키리의 득점으로 세르비아를 2-1로 꺾고 역전승과 함께 1승 1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샤키리는 스위스의 영웅이 됐다. 어느덧 스위스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로 부상한 샤키리는 이번 대회 들어,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활약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샤키리의 플레이 중 인상적인 부분은 이제는 오른쪽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샤키리는 왼발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오른발은 많은 확률로 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패싱력과 슛팅력이 좋은 샤키리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샤키리는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슛팅을 자주 시도한다.

샤키리의 결승 득점 장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샤키리의 결승 득점 장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샤키리의 그런 플레이는 장점이자 약점이었다. 장점은 슛팅을 가져가기 쉽다는 점이었으나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단 부분이었다. 하지만 샤키리는 지난 브라질전은 물론이고 이날 세르비아전에서 우측 뿐 아니라 좌-우 를 활발히 뛰어다니며 이날 역전승마저 본인의 힘으로 이끌었다.
이날 샤키리는 샤카의 득점 장면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빠르게 우측으로 이동해 슛팅을 시도했고 이는 콜라로프의 몸을 맞고 볼이 흘렀으나 이는 샤키리의 슛팅으로 연결돼 득점으로 연결됐기 때문.

좌우측면과 중앙 가리지 않은 샤키리의 히트맵(출처=후스코어드 닷컴)
좌우측면과 중앙 가리지 않은 샤키리의 히트맵(출처=후스코어드 닷컴)

뿐만 아니라 결승득점 장면에서도 샤키리는 우측에 머물러있었지만, 빈 공간을 확인해 순식간에 중앙으로 이동하는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단 한번의 역습으로 결승득점 마저 이뤄냈다. 또한 플레이메이킹 능력 역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이날도 샤키리는 좌-우-중앙 가리지 않고 빠르게 이동해 동료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빈 공간으로 넣어주는 패스가 좋았다. 키 패스 횟수만 2회에 달했고 44회 패스를 시도해 40회 성공하는 등 패스 성공률 역시 91%를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 횟수는 6회로 샤키리는 이날 가장 좋은 경기 영향력을 선보였다.
샤키리는 지난 2012년 스위스 바젤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조금의 실패를 맛봤다. 이후 인터밀란을 거쳐 현재 소속팀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는 샤키리는 프로 데뷔 초기받던 기대에 비해 많은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확실한 명예회복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속팀 스토크시티의 강등에 따라 이적이 확실시되는 샤키리를 향한 빅클럽들의 러브콜 역시 예측되는 만큼, 샤키리는 의미있는 월드컵 경기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샤키리의 활약과 함께 스위스의 16강 진출은 가능할 것인지, 최종 코스타리카와의 3차전은 오는 28일 오전 3시 펼쳐질 예정이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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