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손흥민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멕시코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손흥민이 후반 45분 절묘한 왼발슛으로 대회 첫 득점을 안겼지만 전반 16분 벨라에 페널티킥, 후반 21분 에르난데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지고 말았다.

경기 직후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도 오셨고,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다. 결과에 대해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독일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써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한 손흥민은 결국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재미 있는 모습, 한국 축구가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패배해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기 자신보다 선후배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에선 대표팀의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연신 눈물을 닦았다.

조별예선에서 2패를 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16강 진출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실낱같은 희망은 존재한다. 이날 오전 3시부터 치러지는 독일과 스웨덴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면 기회는 지속된다. 그러나 무승부 또는 스웨덴이 독일을 잡게 되면 한국은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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