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산체스(사진=엠스플 뉴스)
2018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산체스(사진=엠스플 뉴스)

[엠스플 뉴스]

9월 16일 인천 송도 IBS 타워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서 산체스가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24명의 선수 중 결승까지 올라온 세미 세이기너(터키, 세계랭킹 15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세계랭킹 13위), 최성원(한국, 세계랭킹 7위), 마르코 쟈네티(이탈리아, 세계랭킹 4위)는 대회 정점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였다.

결승에 올라온 4명의 선수 중 최성원만이 패자 부활전을 거치며 올라왔고, 나머지 세 선수는 예선부터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에서 만난 4명의 선수는 역시 결승전 다운 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 최성원이 10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는듯했으나 산체스의 견제 속에서 좀처럼 득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반면 산체스와, 쟈네티는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최성원과의 점수 차를 좁혀왔고, 결국 전반 마지막 이닝에는 마르코 쟈네티와 최성원이 동점을 이루며 전반을 마쳤다.

한편 준결승에서 140점으로 대회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온 세이기너는 주어진 30점 중 7점만을 남긴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최성원은 세이기너의 견제 속에 연속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세이기너는 1이닝 8득점, 3이닝 4득점, 4이닝 8득점을 앞세워 1위를 달리던 다니엘 산체스를 뒤로하고 선두로 나섰다.

6이닝 산체스는 세이기너에게 20점 뒤져 있던 점수 차를 5연속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7이닝 최성원은 3위 마르코 쟈네티에게 4점 뒤지고 있었으나 3연속 득점으로 12점을 더해 3위로 올라섰고 최성원은 52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산체스는 세이기너와 동점인 가운데 2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주어진 시간이 멈춘 가운데 마지막 주자였던 세이기너는 2득점을 하면 산체스와 공동 1위로 승부치기를, 3득점을 한다면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이기너는 1득점 후 옆돌리기 포지션을 아쉽게 실패하며 1득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렇게 다니엘 산체스는 결승전 1위로 이 대회 초대 우승자가 되었고, 트로피와 우승상금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세이기너에게는 2만 1천 달러(2400만원), 3위를 차지한 최성원에게는 1만 8천 달러(한화 약 2000만원)가 상금으로 주어졌다.

2018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입상자들(마르코 쟈네티(4위), 다니엘 산체스(1위), 세미 세이기너(2위), 최성원(3위)(좌측부터))(사진=엠스플 뉴스)
2018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입상자들(마르코 쟈네티(4위), 다니엘 산체스(1위), 세미 세이기너(2위), 최성원(3위)(좌측부터))(사진=엠스플 뉴스)

죽방(즉석)이란 룰에서 착안된 이번 대회는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당구인들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7월 코줌(대표 오성규)은 3CC 3쿠션 마스터즈를 통해 3쿠션 대회의 변화를 시도했었고, 이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로 또 한 번 변화를 시도했다.

이 대회를 지켜본 당구 팬들은 ‘잠시도 티비 앞을 떠날 수 없었다’, ‘다음에도 계속 이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반면 ‘직관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라는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던 마르코 쟈네티는 “이탈리아에서 이 경기를 지켜본 지인이 이탈리아에서도 이 게임을 많이 할거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첫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가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이 대회 주최자인 코줌은 다음 대회는 좀 더 수정 보완하여 더 나은 대회를 선보인다고 한다.

앞으로 있을 11월 마스터즈 대회에 코줌은 어떤 대회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결승전 결과>

1위 : 다니엘 산체스 76점 - 5만달러(한화 약 5600만원)

2위 : 세미 세이기너 72점 - 2만 1천달러(한화 약 2400만원)

3위 : 최성원 52점 - 1만 8천달러(한화 약 2000만원)

4위 : 마르코 쟈네티 - 1만 5천달러(한화 약 1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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