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독일 최고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26)을 주목했다. 아시아 축구 시장을 노리기 위한 포석으로 손흥민을 점찍었다는 보도다.

영국 축구 매체 '클럽콜'은 9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뮌헨이 수익성 높은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이상적 영입 타겟으로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일찍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열중한 팀이다. 지난 2015년 8월, 뮌헨은 프리시즌 중국 투어에 나섰다. 9일간 세 차례의 친선 경기를 가지면서 1,000만 유로(약 130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거뒀다. 독일 매체 '빌트'는 "이번 투어로 중국의 큰 시장을 확인했다. 9,000만 명에 이르는 팬이 중국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뮌헨 관계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뮌헨은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 티몰글로벌과 제휴협약을 갖기도 했다. 티몰글로벌은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해외 직구 전용 쇼핑몰이다. 티몰글로벌을 통해 구단 공식 유니폼 등 굿즈를 유통하고 있다. 중국 축구 팬들을 꽉 잡고 있는 셈이다.

뮌헨의 영향력은 실제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컨설팅 기업 '메일맨'은 지난 2016년 중국 인터넷 미디어 구단 영향력을 조사해 순위를 매겼다. 이 순위에서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유수 구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미 중국에서 자리잡은 뮌헨이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까지 영입한다면 영향력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중국에서도 손흥민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6년 2월 중국 스포츠매체 '타이탄스포츠'가 선정한 아시아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손흥민의 조상이 중국인이었다'는 황당한 주장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응원 배너 광고(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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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팬이 15일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에 손흥민을 향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 화제가 됐다. 이 중국 팬은 "손흥민 오빠, 프리미어리그 통행증을 따 낸 것을 축하합니다! 화이팅입니다!"라는 뜻의 배너 광고를 내걸었다. 프리미어리그 통행증은 병역 혜택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이탈리아 매체로부터 시작된 이적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국 시장을 노리는 뮌헨에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은 매력적인 카드임이 분명하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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