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막식에서 불거진 '돌고래 쇼' 논란으로 일본요트연맹이 사과 입장을 내놨다(사진=World Sailing)
2020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막식에서 불거진 '돌고래 쇼' 논란으로 일본요트연맹이 사과 입장을 내놨다(사진=World Sailing)

[엠스플뉴스]

2020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막식에서 불거진 '돌고래 쇼' 논란에, 일본요트연맹(JSF)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일본 요코하마 남쪽 사가미 만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의 첫 공식 테스트이벤트로 요트 경주가 9월 16일까지 열렸다. 하지만 대회 개막식에서 펼쳐진 '돌고래 쇼'로 인해 예기치 않은 논란이 불거졌다. 대회에 참가한 일부 요트 선수가 돌고래 쇼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국 요트 선수 루크 페이션스(Luke Patience)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가 목격하고 있는 광경이 매우 부끄럽다"라며 "우리는 요트 선수들이다. 그리고 요트 경기는 ‘환경-동물 친화적인’ 스포츠"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많은 동물보호단체가 일본의 돌고래 사냥을 비난하는 가운데 불거지면서 더욱 큰 이슈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요트연맹(World Sailing)은 돌고래 쇼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이 공연을 사전에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세계요트연맹은 '해양 동물들을 이용한 쇼에 반대한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공개적으로 표했다.

일본요트연맹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일본요트연맹 카와노 히로부미(Hirobumi Kawano) 회장은 "돌고래들을 개막식 공연에 사용하는 것이 해양 동물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재 시기에 적절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느꼈을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라고 발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경기장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인력들의 대회 운영 능력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첫 대회부터 달갑지 않은 논란이 불거지며 오점을 남겼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문제점을 보완해 더욱 성공적인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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