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멜라·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에릭 라멜라·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전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손흥민(26)이 '별들의 무대'에 선발로 나설까.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9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갖는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악재를 맞았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밀란 원정에 휴고 요리스,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출전 명단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는 셈이다.

속출하는 부상자 속에 토트넘은 위기를 맞았다. 3일 왓포드전에서 1-2로 일격을 당한 것에 이어 15일 리버풀전에서도 1-2로 패배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때와는 다르다.

상대적으로 손흥민이 뛰게 될 2선의 누수는 적은 편이다. 루카스 모우라는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동안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8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경쟁자 에릭 라멜라 역시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나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이탈리아 축구에 익숙한 것도 강점이다. AS 로마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인터밀란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3-5-2 포메이션에서 케인과 발을 맞출 투톱 공격수로 손흥민을 점찍었다.

인터 밀란의 포백 수비진이 빠르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된 것도 손흥민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교체로 나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유의 폭발력을 선보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PSV 에인트호번과 한 조에 속했다.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16강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세 팀이 다투는 양상이다. 밀란 원정 첫 단추를 잘 꿰는게 중요하다. 줄부상 속 손흥민이 난세의 영웅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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