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6)이 때 아닌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였다.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달라진 손흥민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지난 9월 14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의 시야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뮌헨의 측면 공격수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의 노쇠화로 인한 즉전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깔렸다.

그러나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판매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뮌헨 이적설을 일축했다. 애초에 선수 영입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 뮌헨의 정책 기조와 책정한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제안에는 흔들리지 않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향을 생각해봤을 때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실제 이적 가능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뮌헨과 같은 '명문 구단'과 연결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토트넘보다 더 높은 구단으로의 진출에 대한 여지가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미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탄탄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확실한 '전략 옵션'으로 자리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오래 팀을 떠나) 미안함을 느낀다. 토트넘은 내 팀이다. 3년을 뛰었고, 지난 4주 동안 그리웠다"고 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손흥민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지난 2월 '스포츠다이렉트닷컴'이 발표한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 15위에 올랐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에 이은 2위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TOP 20에 이름을 올렸다.

병역 혜택으로 날개를 단 손흥민에게 남은 것은 그라운드 위에서의 활약이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이탈리아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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