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재성(사진=VfL 보훔 공식 페이스북,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청용·이재성(사진=VfL 보훔 공식 페이스북, 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국가대표 중원'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까.

이재성의 소속 구단 홀슈타인 킬은 오는 9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8시 보훔을 홀슈타인 스타디온으로 불러들여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출전 여부에 따라 한국인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홀슈타인 킬은 개막전부터 이재성의 2도움 활약에 힘입어 함부르크를 잡아냈다. 이후 네 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킬은 지난 15일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전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A매치 여파로 교체 출전한 이재성은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승세도 대패와 함께 조금은 수그러든 모양새다.

반면 이청용의 VfL 보훔은 잉골슈타트와의 리그 5차전을 6-0 대승으로 장식했다. 이청용은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코너킥 키커로 나서 팀의 여섯 번째 득점에 관여했다. 팀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청용의 가세로 2선 자원이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두 선수의 입지는 사뭇 다르다.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에게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베팅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기대에 부응하듯 1골 2도움으로 팀에서 제일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확고한 주전이다.

이청용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확고한 주전 측면 공격수 로비 크루스 외에도 톰 바일란트, 세바스티안 마이어, 시드니 샘 등 준수한 2선 자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경험에서 앞선 이청용이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맞대결 성사 여부는 이청용의 출전에 달린 셈이다.

한편, 이재성과 이청용의 맞대결이 불발되면 다음 '코리안 더비'는 오는 30일이 될 전망이다. 황희찬(함부르크 SV)과 박이영(FC 장 파울리)의 만남이다. 함부르크는 30일 저녁 8시 30분 FC 장 파울리를 홈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