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의 로잔 사무실이 러시아 요원 2명에 의해 해킹 공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ADA의 로잔 사무실이 러시아 요원 2명에 의해 해킹 공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스위스 검찰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사무실 해킹 시도 혐의로 러시아 요원 2명과 형사 소송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편의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하는 러시아 도핑 스캔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스위스 검찰총장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스위스 로잔 소재 WADA 사무실 해킹 시도에 대해 '스파이 혐의'로 두 명의 러시아 요원 상대 형사 소송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2017년 3월부터 해당 소송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WADA는 2016년 9월 러시아 해킹그룹 팬시 베어스(Fancy Bears)에 의해 해킹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기밀이었던 몇몇 선수들의 의료 기록들이 유출됐다.

스위스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두 명의 러시아 요원은 베른 실험실 공격을 시도한 요원과 동일 인물이다. 당시 베른 실험실은 영국 솔즈베리에서 일어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Sergei Skripal) 독살 사건을 조사 중이었다.이들 러시아 요원은 올해 초 네덜란드에서 체포되어 구금됐고, 이후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3국이 협력하여 조사를 마쳤고 다시 러시아로 인도됐다.

스위스 검찰총장실의 성명에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도핑방지기구(RUSADA)에 대한 WADA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WADA는 이번 사안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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