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엠스플뉴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측이 기자회견에 이어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명예 훼손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회장은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이석철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1년 4월 전 멤버들의 폭행 피해를 처음 알게 됐을 때처럼 가슴이 아팠다'며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이석철 측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는 김 회장은 '나의 잘못과 불찰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 정직한 태도로 마주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도 과장된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 A씨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간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에서 상습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해왔고 김 회장이 이를 교사하거나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은 또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이 담당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을 폭로하려는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녹취록엔 김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욕설과 협박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성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 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괴로워'라고 말했다.

녹취록에 대해 소속사 측은 '김 회장이 이석철과 이야기하는 도중 감정이 격해진 순간이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석철의 기자회견에 명예 훼손으로 강경 대응을 예고한 김 회장.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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