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육지담(사진=육지담 인스타그램)

래퍼 육지담(사진=육지담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잡음이 커지는 모양새다. 래퍼 육지담이 의도를 알 수 없는 글을 쏟아내면서 워너원 측의 이미지 손상이 커지고 있다. 기자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육지담이 이를 실행해 옮기며 해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육지담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지난 2월부터다.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 팬이 올린 '빙의 글'이 자신과 강다니엘의 연애 목격담을 근거로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동료 래퍼 캐스퍼까지 나서 '내가 강다니엘과 육지담을 만나게 해준 장본인이며 두 사람은 좋은 감정으로 만나다가 강다니엘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정리했다'고 주장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이와 관련해 워너원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이하 YMC)는 공식입장을 통해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빠르게 논란 진화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끝날 것만 같았던 육지담과 강다니엘 이슈는 지난 20일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절묘하게도 강다니엘이 속한 워너원이 '스타라이브'에서 말 실수를 한 직후라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앞서 지난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전격 컴백한 워너원은 컴백 직전 인터넷 방송에서 비속어가 섞인 말 실수를 해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방송 전으로 알고 일상 대화를 나눈 게 그대로 전파를 탔다고는 하나 대중의 실망감은 컸다.

이후 육지담은 워너원의 논란 기다렸다는 듯 2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CJ E&M(이하 CJ)과 YMC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른바 '강다니엘 빙의 글' 이후 납치를 당할 뻔했고, 악플에 시달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나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다. 지난달 16일 한국에 돌아와 병원에서 몸을 숨긴 채 살아왔다'고도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CJ, YMC 측은 육지담이 어떤 의미로 이러한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반대로 워너원 팬들은 강다니엘과 육지담의 문제가 아닌, 육지담과 소속사의 분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육지담은 22일 오전까지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육지담의 가족까지 나서 논란을 확산시키는 모양새다. 육지담의 아버지는 21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양 소속사에 불만이 있다며 기자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글을 올리는지 정확한 사건 설명과 요점이 빠진 폭로성 글 도배에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까지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육지담 측의 정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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