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과 싸이 (사진 = 인스타그램)
주윤발과 싸이 (사진 =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홍콩 탑스타 주윤발이 전 재산인 56억홍콩달러(약 8천 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홍콩 언론들은 "주윤발이 최근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주윤발은 지난 2010년부터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왔는데 이 뜻을 재차 밝힌 것.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 홍콩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주윤발은 인터뷰에서 "한 달 용돈으로 800홍콩달러(약 12만원)을 쓰고 교통수단으로는 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재산 기부 의사를 밝힌 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1980년대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홍콩 누아르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아시아 대표 탑스타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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