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싸이 공연 모습 (사진=엠스플뉴스 DB)
2018년 싸이 공연 모습 (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가수 싸이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부산 공연을 연기했다.

싸이는 20일 오후 12시 3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보상으로 태풍은 오후께에 소멸된다고 하지만 현재 부산 지역은 많은 비를 동반한 강풍 경보 상태다. 안전상의 문제로 오늘 공연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연 취소를 알렸다. 공연을 약 6시간 앞두고 취소한 것.

이어 '오늘 오실 예정이었던 예매자 2만 3,000분 모두를 만족시킬 대책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방안을 말씀드리겠다'고 해결책을 내놓았다.

이날 취소된 공연은 하루 뒤인 오는 21일 오후 6시 42분 부산아이사드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실물 티켓을 동일하게 사용하면 된다. 취소를 원하는 관객은 티켓을 예매처에 보내면 환불 받을 수 있다.

싸이는 부산 날씨 상황을 알면서도 공연을 강행했다. 지난 19년간 어떤 경우에도 관객 분들과 약속한 날짜를 변경한 경우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싸이 측은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그의 발언이 기다려온 관객을 기만하는 모양새가 됐다.

따라서 줄곧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만 낭패를 보게 됐다. 환불 조치 외에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 부산을 찾은 팬들은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티켓 환불만 하면 다 되는 것이냐며 미흡한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싸이는 현재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다.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러싼 의혹으로 '흠뻑쇼'를 예매했던 일부 팬들이 환불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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