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스트립쇼 (사진 = 뉴욕 포스트)
장례식장 스트립쇼 (사진 = 뉴욕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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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중국이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엽기적인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2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중국 전역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장례식 스트립쇼'에 대해 보도했다.

'장례식 스트립쇼'는 더 많은 문상객을 부르기 위해 행해지며 이와 함께 가족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 기이한 공연은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트립쇼를 펼치는 댄서 뒤편으로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망자의 사진과 이름이 띄워진다.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은 슬픔을 잊은 채 자극적인 공연을 펼치는 댄서에 집중한다. 조문객들 사이에는 어린 아동들도 포함돼 있다.

장례식 스트립쇼 (사진 = 뉴욕 포스트)
장례식 스트립쇼 (사진 = 뉴욕 포스트)

더욱 큰 문제는 이 스트립쇼가 장례식 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비롯한 다양한 가족 행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

중국의 문화부 장관은 이 현상을 두고 "이는 명백한 스트립쇼다. 기이하고 말도 안되는 행위며 저속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중국 정부가 이와 같은 행사를 처음 보고받은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생각하고 문제를 좌시했지만 2015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허난, 안후이, 장쑤, 허베이 4개 도시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장례식 스트립쇼 문제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공연을 신고할 시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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