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는 도박사들이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진출처 = gettyimages / 이매진스)
뉴잉글랜드는 도박사들이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진출처 = 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2016-2017 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가 끝나 디비전 라운드에 진출할 8개 팀이 가려졌다. 이들은 15,16일 양일 간에 걸쳐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 나설 팀들을 가리게 된다.

후보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어떤 팀이 슈퍼볼 51에서 우승을 차지할지 아직은 베일에 가려 있다. 지금 쯤 한 번 봐도 괜찮은 것이 스포츠베팅 회사들의 배당이다. 고배당을 받게 되는 팀은 그만큼 우승확률이 적고 반대의 경우면 우승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

11일 CBS SPORTS가 슈퍼볼 51 우승 팀에 대한 ‘라스베가스의 견해’(웨스트케이트 라스베가스 슈퍼북이라는 NFL 관련 스포츠복권을 운영하는 회사의 우승팀 맞히기 배당)을 전했다. 이에 의하면 디비전라운드에 직행하는 바람에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우승 가능성이 제일 높다.

1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배당 3-2 (전주 7-5)

배당이 더 낮아졌다. 그만큼 우승 확률이 더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다. 배당 3-2라는 것은 100원을 걸었을 때 150원 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패트리어츠는 디비전라운드에서 휴스턴 텍산스를 상대하고 여기에서 이기면 피츠버그 스틸러스 - 캔자스시티 칩스 승자와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만난다. 일단 디비전 라운드에서 가장 ‘쉬운’상대를 만나는 팀이기도 하거니와 컨퍼런스챔피언십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이 있다. 다음 주면 배당은 1-1로 바뀔 수도 있다.

2위 댈러스 카우보이스 - 배당 9-2(전주 7-2)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도 치르지 않은 카우보이스는 가만이 앉아서 우승 확률이 떨어졌다. 카우보이스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한 뒤 여기서 이기면 애틀랜타 팰콘스-시애틀 시혹스 승자와 슈퍼볼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카우보이스 역시 컨퍼런스 챔피언십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전주보다 배당이 높아진 것은 루키 듀오 쿼터백 댁 프레스캇, 러닝백 에제키엘 엘리엇이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점을 새삼 고려한 것인지는 모른다. 어쨌든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를 지켜 본 라스베가스의 시선은 카우보이스가 슈퍼볼 우승을 위해서는 험난한 길을 가야 한다는 쪽인 것 같다.

3위 애틀랜타 팰콘스 - 배당 6-1(전주 10-1)

카우보이스가 경기를 치르지도 않고 우승확률이 떨어졌다면 팰콘스는 정반대의 경우다. 플레이오프 디비전라운드에서 팀 전력이 최상은 아닌 시혹스와 만나게 되는 점이 크게 고려된 것 같다. 적어도 슈퍼볼에 나가기 위해 카우보이스와 패커스 두 팀을 모두 상대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팰콘스 쿼터백 맷 라이언은 정규시즌 시혹스전에서 335패싱야드를 기록하면서 26-24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지난 주 배당 10-1은 팰콘스 전력을 너무 낮게 평가한 것이기도 하다.

공동 4위 캔자스시티 칩스 - 배당 8-1(전주 10-1)

플레이오프 디비전라운드에서 아주 힘든 상대를 만나게 됐다. 쿼터백 벤 로슬리버거 - 러닝백 르비온 벨 - 와이드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이 이끄는 스틸러스 공격진은 가히 폭발적이다. 하지만 칩스 앤디 레이드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수준 높은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 시킨 경험이 있다. 디비전라운드에 직행한 칩스는 2주간의 시간도 벌었다.

공동 4위 피츠버그 스틸러스 - 배당 8-1(전주 8-1)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배당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마도 쿼터백 로슬리버거가 마이애미 돌핀스와 와일드카드 경기를 바친 뒤 발을 다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일 것이다. 스틸러스와 로슬리버거는 디비전라운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로슬리버거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 여부는 팀 전력의 중요한 변수다.

공동 6위 시애틀 시혹스 - 배당 10-1(전주 12-1)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에 승리를 거두면서 배당이 달라졌다. 디비전라운드에서 만나게 되는 팰콘스는 라이온즈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특히 공격력에서 그렇다. 팰콘스 수비진을 상대로 러닝백 토마스 롤스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가 변수다.

공동 6위 그린베이 패커스 - 배당 10-1(전주 8-1)

뜻밖의 변화가 일어났다. 패커스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뉴욕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뒀음에도 오히려 배당이 올라갔다. 자이언츠전에서 주전 리시버 조디 넬슨이 부상당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있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8위 휴스턴 텍산스 - 배당 40-1(전주 80-1)

현재 디비전라운드에 진출한 팀들은 3경기만 이기면 슈퍼볼 우승이다. 이런 팀에 80-1의 배당을 하는 것은 우습기에 40-1로 바뀐지도 모른다. 하지만 브록 오스와일러가 패트리어츠를 깬 뒤 다시 칩스-스틸러스 승자를 누르고 텍산스 홈구장인 NR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에서도 이긴다는 것의 현실성을 생각하면 40-1의 배당이 타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 : 박승현 MBC SPORTS+ 해설위원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