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3연패에 빠졌지만, 최무배의 투폰은 빛났다(사진=엠스플뉴스)
비록 3연패에 빠졌지만, 최무배의 투폰은 빛났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부산 중전차’ 최무배가 1년 7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서 투혼을 불살랐으나, 결국, 3연패에 빠졌다.

최무배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41 제이크 휸과의 무제한급 경기서 3라운드 승부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에게 2경기 연속 무릎을 꿇으며, 은퇴 기로에 섰던 최무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모든 아재들의 기운을 담아 싸워 이겨보겠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비록 이날 판정패를 당하며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진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1라운드 초중반 휸은 펀치와 킥을 섞어가며 최무배를 압박했다. 최무배는 라이트 스트레이트 연거푸 안면을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무배는 1라운드 중후반 클린치를 통해 테이크 다운을 노렸다. 다만 효과적인 공격은 없었다. 1라운드는 휸의 우세.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최무배가 주도권을 잡았다. 2라운드 초반 다소 기세에서 밀리던 최무배는 휸의 왼발 미들킥 타이밍에 맞춰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최무배는 백 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며 휸을 압박했다. 이후에도 휸을 철장에 몰아붙이며 클린치 싸움에서 시종일관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짓진 못했다.

클린치 싸움에서 호되게 당한 휸은 3라운드 들어 가볍게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했다. 휸은 몇 차례 최무배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키며 착실하게 포인트를 따냈다. 이에 최무배는 클린치 이후 휸을 철창에 몰아붙이며 흐름을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휸은 쉽사리 테이크 다운을 내주지 않았으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치열한 싸움에 두 선수의 체력은 점차 고갈됐고,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끝에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후 심판진은 휸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알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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