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픽앤톡' (PICK&TALK)은 화제의 인물을 직접 찾아가 그들이 고른 질문을 바탕으로 꾸민 인터뷰 코너 입니다.

국내 최고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 수상을 넘어, 세계 대회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2017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인 머슬마니아 아메리카 위크앤드 인 라스베가스' 헤비급 2위에 오른 이성현 프로와 '미즈비키니 쇼트 부문' 3위에 입상한 허고니 프로가 그 주인공.

국내 대회를 넘어 세계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도 정상급 반열에 오른 허고나와 이성현. 이들은 몸짱, 얼짱 피트니스 선수라는 공통점 외에 또 하나의 인연이 있다. 바로 이 둘은 피트니스 선수이자 트레이너, 그리고 연인관계라는 점이다.

한국에 부는 피트니스 열풍과 함께, 세계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정상급 '핏스타' 허고니 프로와 이성현 프로를 '엠스플뉴스' 에서 만나보았다.

[기자 PICK]

"처음에는 비호감. 하지만 진심 알고 시작된 연애…2018년 결혼 합니다"

두 얼짱·몸짱 피트니스 스타의 만남. 걷기만 해도 화보가 되는 이들의 만남은 피트니스 방법을 전하는 피트니스 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피트니스 전도사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월 18일, 강남 머슬맥 스튜디오에서 허고니 프로와 이성현 프로를 만났다. 둘은 개인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보는 훈훈한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들의 인연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물론 장소는 피트니스 센터. 어떻게 만나게 됐냐는 질문에 허고니 프로는 "2012년, 같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근무하다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서로 강한 인상 때문에 비호감으로 느꼈는데, 일을 하며 알아가다보니 항상 성실하고 자기개발에 몰두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고 호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피트니스 선수간 만남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 하는 이들이다. 허고니 프로는 "이성현 프로가 피트니스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점은 무척 많다"며 애정섞인 말을 시작 했다. 그는 "피트니스 선수들은 하루에 얻는 개인시간이 정말 많지 않다. 대회를 나가지 않더라도 하루 5-6 시간 정도를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같이 운동을 하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고, 또한 식단 때문에 싸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며 애정섞인 이성현 프로와의 관계를 밝혔다.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6년 연애를 끝내고 2018년, 영원한 동반자로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허고니 프로는 "2018년 2월 25일, 6년 연애 끝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한 가족이 되는데, 부부로써 항상 서로가 최우선인 관계가 되는 것을 바라고 있어요. 이제는 서로를 가장 신뢰하는 친한 친구입니다"라며 행복한 미래를 소망했다.

이제는 부부가 될 정신적 교감을 갖춘 이들이기 때문일까. 두 정상급 '몸짱' 선수들이 갖고 있는 운동에 대한 철학 역시 한 길을 바라봤다. 모두 정말 운동을 사랑한단 점이 느껴지는 이들의 건강한 생각들이다.

"나 역시 프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성현 프로는 첫 말을 시작했다.

[허고니-이성현의 PICK]

"반가운 한국의 피트니스 열풍, 그러나 무작정 따라하기는 금물"

이성현 프로는 "매 대회를 위해 치열한 운동을 펼치기 보다는 길게 보며 좋은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 이런 점이 프로선수 보다는 피트니스를 꿈꾸는 대중들과 접점에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이성현 프로는 대한민국 내 열풍처럼 불고 있는 피트니스에 대한 대중들의 즉흥적이며 단편적인 관점에도 남다른 뜻을 전했다.

그는 "피트니스는 항상 대중들과 소통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을 위해 하는 무대가 아닌, 관객들이 보기에 부담이 없는 무대가 돼야 한다. 한국에 피트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대회 출전을 위해 단기간 몸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피트니스 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전했다.

이어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 대회를 위한 단기간 운동 방법을 알려주고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좋지 않은 방법이다. 피트니스는 길게 봐야 한다. 길게 보고 부족한 점을 점차 보완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여유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힘줘 말했다.

[허고니-이성현의 PICK]

잘록한 허리에서부터 시작, 엉덩이로 떨어지는 완벽한 라인의 소유자인 허고니 프로는 젊은 여성들이 꿈꾸는 워너비 몸매의 주인공이다. 아름답게 갖춘 여성스러운 라인은 물론, 그 안에 갖춘 탄탄한 근육이 허고니 프로를 국내 외 세계 정상급 수상을 이루는 완벽한 자태를 이루게 했다.

이런 허고니 프로 역시 지금의 피트니스 열풍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은 안타깝다. 허고니 프로는 "한국 피트니스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정말 좋은 흐름이다. 아시아권에서 한국은 이미 정상급 반열에 서있으며 세계대회에서도 한국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더욱 많은 선수가 발굴됐으면 하는 마음 역시 있다"고 말했다.

반가운 한국의 피트니스 열풍. 하지만 그 뒤에 숨은 경계심도 허고니 프로는 놓치지 않았다. 허고니 프로는 "그러나 요새 대중들 사이에서 부는 피트니스 열풍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이 있다. 요새 피트니스 인기가 많다보니 SNS등에 많은 운동법 영상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뭐가 뜬다'고 하면 그것만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자칫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인별로 몸은 다 다르다. 그러나 무턱대로 따라한 운동법은 한 쪽에만 치우쳐 좋지 않은 몸을 만들게 된다. 식단관리 등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허고니-이성현의 PICK]

"사람을 보는 특별한 눈, 피트니스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두 선수의 간절한 바람은 또 하나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다.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원정 피트니스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허고니 프로는 최근 특이했던 활동에 대한 말을 꺼냈다.

허고니 프로는 "피트니스 열풍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몸을 위한 투자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시간과 비용 등을 모두 피트니스에 투자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 이에 직접 찾아가서 운동을 가르치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가 요청을 받은 곳은 피트니스와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공간, 바로 국밥집이었다. 허고니 프로는 "국밥집을 운영하시는 직원 분들이 피트니스를 통한 운동법을 알기 원했다. 국밥집 등과 같은 서비스 업무에서는 일을 하며 오는 고정적 자세의 통증이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자세로 인해 오는 통증 역시 존재한다. 이를 위해선 근력 강화와 자세 교정 등을 통한 통증 완화, 그리고 통증에 대한 예비차원에서 근육 강화 방법 역시 교육했다. 이색적인 장소였으나 매우 뿌듯한 경험이었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자 PICK]

"아쉽게 놓친 세계 대회 우승, 내년에는 꼭 이루겠다"

몸짱 피트니스 커플의 피트니스에 대한 사랑은 2018년에도 이어질 계획이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너와 피트니스 선수로써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먼저 허고니 프로는 "2018년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머슬마니아 마이애미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 마이애미 대회는 상대적으로 라스베가스 대회보다 동양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다. 아름다운 라인을 경쟁하는 이 대회에 집중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성현 프로는 "올 한해 선수로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체중도 증량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된 점이 가장 큰 부분이다. 내년 세계 대회에는 우승을 목표로 도전해보겠다. 또한 허고니 프로와 함께 '올바른 운동법'을 전하는 콘텐츠를 시작해볼 예정이다. 피트니스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운동의 즐거움과 제대로된 방법을 전하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

허고니 프로는?

현 머슬핏 필라테스 대표
머슬마니아 PRO
대한필라테스지도자협회 자격이수

글/영상촬영: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