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저 페더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정현(22, 삼성증권 후원)의 호주 오픈 4강 상대가 로저 페더러(37, 스위스)로 정해졌다. 페더러는 8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33, 체코)를 꺾고 대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2위 페더러는 1월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 위치한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랭킹 20위 베르디흐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페더러는 1세트 베르디흐를 상대로 고전했다. 세트 초반 베르디흐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2-5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서서히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이어 타이 브레이크를 7-1로 마무리하며 첫 번째 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힘겹게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부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페더러는 2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사실상 승부는 페더러 쪽으로 기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우위를 점한 페더러는 3세트 역시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갔고, 서브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6-4로 3세트를 정리했다.

베르디흐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페더러는 1월 26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정현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앞서 정현은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3-0으로 제압, 먼저 4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정현의 세계 랭킹은 58위로, 객관적인 랭킹과 실력 등을 놓고 본다면 페더러에게 크게 밀린다. 하지만 노박 조코비치를 잡아내며 돌풍의 주역으로 등극한 만큼 이변을 노려볼 수도 있다.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정현이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상대로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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