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저 페더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만날 ‘돌풍의 주역’ 정현(세계 랭킹 58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페더러는 1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팬들이 고대하던 ‘교수님’ 정현과 ‘테니스 황제’ 페더러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경기를 마친 페더러는 “정현과 경기하게 돼 무척 즐겁다”며 “그는 호주오픈 강자인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페더러는 “이 세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정현과의 경기에서 조코비치의 컨디션이 110%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의 상태는 괜찮았다. 정현이 그를 꺾어 굉장히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4강전 경기 전략을 묻자 페더러는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그는 특히 수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마치 조코비치 같았다”면서 “지금 당장 어떻게 경기에 임할지 말하긴 힘들다. 단지 내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현과 페더러의 준결승전은 26일에 열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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