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 (사진 = 인스타그램)
민유라 (사진 =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의상의 끈이 풀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열정적으로 퍼포먼스를 펼친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

민유라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파트너 알렉산더 겜린과 연기를 하던 중 의상의 뒤를 연결한 끝이 풀리고 말았다. 어린 여성 선수에게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었지만 민유라는 울지 않았다. 첫 올림픽 출전에 의상 끈이 풀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팔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끝까지 당당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 누구보다 아쉬웠을 상황 속에서도 민유라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며 키스앤크라이 존으로 향했다.

민유라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상의 후크가 풀려서 순간 당황했지만 최선을 다해 이벤트를 마쳤습니다. 관중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끝까지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함성 잊지 않을게요. 개인전에서는 아예 바늘로 꿰매어 입고 나오겠습니다"라며 깜찍하면서도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민유라는 아이스댄스 대한민국 국가 대표가 되고 싶어 한국에 왔다. 당시 고3이었던 민유라는 학교의 허락을 받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이후 미국 국적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한 민유라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베레혼 트로피에서 4위에 올라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서울에서 어머니와 숙소에 머물며 오디션을 다녀야했지만 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민유라는 "국가대표가 된 후 내가 태어나고 자란 미국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이 사실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된다는 자부심이 더욱 컸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민유라는 파트너 겜린과 오는 19일 오전 10시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민유라 (사진 = 인스타그램)
민유라 (사진 = 인스타그램)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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